인천공항에서 확장현실(XR) 기반 콘텐츠를 통해 가상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전시가 열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주한 프랑스문화원 및 프랑스대사관이 함께 진행하는 확장현실 기반 미디어 전시회 ‘BEYOND REALITY OVER INCHEON AIRPORT’의 막이 25일 인천공항 제1교통센터에서 올랐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2월13일까지 계속되며, 확장현실 기술에 기반한 한국과 프랑스 예술가들의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인다.
전시 콘셉트는 ‘잠시 우리의 일상에서 여행이 사라진 사이, 공항에서 가상 콘텐츠를 통해 여행을 떠난다’로,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확장현실 기술을 이용해 가상여행 체험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열리게 됐다.
가상여행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참여 관객에게는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여권을 제공하며, 전시 공간을 아시아·아메리카·유럽의 3대륙으로 구성해 공간별로 해당 대륙의 콘텐츠에 맞는 다양한 인터랙티브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확장현실이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망라한 초실감형 영상기술이다.
전시 작품은 ▲올해 제72회 에미상 및 2019년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인터랙티브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라인' ▲대만의 뉴웨이브 아트 거장인 황신치엔 감독의 '실신기' ▲몽유도원도 그림 속에서 산책하는 듯한 경험을 안겨줄 '피치 가든' ▲우주의 가장 깊은 세계로 초대하는 '스피어스' 3부작 ▲올해 선댄스영화제 화제작 '북 오브 디스턴스' 등 15편이다.
김종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XR 큐레이터는 “그 동안 공항의 개념은 여행을 가기 위한 장소로서의 기능에 치중돼왔다”면서 “코로나19로 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뉴미디어 콘텐츠 체험을 통해 공항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사는 앞으로 지자체 및 다양한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인천공항을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진행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공항이 여행을 위한 경유지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남수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인천공항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04년부터 컬쳐포트(Culture-port) 콘셉트를 바탕으로 365일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지는 공항을 구현해 오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인천공항이 항공교통 플랫폼을 넘어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의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