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여 간의 극심한 임금단체협약 갈등을 빚은 한국GM 노사가 4개월 여만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지난 25일 25차 교섭을 진행한 결과 성과급 400만 원 지급 등이 담긴 '2020년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의 주요골자는 노조원 전원 성과급, 코로나 특별격려금을 지급하는 내용과 사 측이 내년부터 부평1공장에서의 신규차량 생산을 위해 1억9000만 달러(2100억 원) 규모의 생산설비, 장비, 금형에 대한 투자 등이다.
그 동안 임단협이 진행되면서 노사 간 입장 차이로 인해 노조는 특근 거부, 부분 파업 등을 강행하기에 이르렀고 이와 관련 협력업체들은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아 상생을 위한 집회를 하는 등 사회적 불안감이 가중되기도 했다.
앞서 한국GM 협력업체들은 최근 부평공장을 찾아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위기에 완성차업계의 파업까지 겹쳐 도산 위기에 몰려있다며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다음주 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투표자의 과반수가 협상안에 찬성할 경우 임단협 협상은 최종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