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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코로나 쓰나미' 인천시, 룸살롱 집단 감염 여파에 방역선 '흔들'

"타 시.도 영향 받는 종속변수에서 진앙지 될라" 우려 일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3월 대구 신천지 사태 이후 8개월여 만에 500명 대를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3차 대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 동안 수도권 가운데 비교적 선방해 온 인천은 이른바 ‘연수구 룸살롱’ 집단 감염 사태 등으로 방역선이 흔들리고 있다.

 

타 시·도 감염 사례로 영향을 받는 ‘종속변수’ 입장이 아닌 자칫 코로나 감염의 ‘진앙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중앙재난대책본부가 발표한 전날 신규 확진자 수 583명은 하루 518명이 감염됐던 3월6일 이후 두 번째 500명대다. 지난 1일 124명으로 시작했던 이달 코로나 확진자는 14일 205명으로 200명 대 진입 후 나흘 만인 18일 313명으로 껑충 뛴데 이어 26일 583명으로 폭증했다.

 

이번 3차 대유행의 시발지도 지난 8월 2차에 이어 수도권이다. 583명 중 402명으로 전체 약 68%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의 절반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비율상 이를 훨씬 웃도는 수치인 셈이다.

 

그 동안 수도권 지자체 중 비교적 선방해온 인천의 코로나 상황도 악화일로다. 시는 한 때 코로나19 확산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서울·경기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4일 늦게 시행하는 등 비교적 여유가 있었으나, 이후 연수구와 남동구에서 터진 집단 감염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특히 연수구 유흥업소(룸살롱)에서만 26일 현재까지 38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곳에서 확진된 해경 경찰관이 이틀이 넘도록 동선을 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방문사실을 숨겨 100명 넘게 추가 감염을 일으킨 ‘제2의 거짓말 학원 강사 사건’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동구에서도 사우나를 방문한 사람 7명을 포함, 총 38명이 집단감염됐다. 이에 시는 지난 24일부터 수도권 전 지역에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내려진 것에 더해 추가적으로 10인 이상 옥외 집회금지 행정조치를 발동했다.

 

다행히 코로나 전담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25일 기준 전체 401개 병상 중 110개 병상만 사용 중이며, 경기도 광주와 영종에 있는 생활치료센터도 320명 정원 중 187명이 입소해 58.4%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인천의 누적 확진자는 모두 1323명에 달한다. 시는 이날 '대시민 당부사항'을 통해 "연말 소모임이나 회식 등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 등 개인 위생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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