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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섭 서구 주차단속팀장 "올바른 주차문화 정립 위해 최선 다할 것"

어려운 경제여건 감안, 무조건 단속 앞서 계도.지도활동도 병행
월요초대석

 

 "민원인의 불만과 항의를 주민의 목소리로 듣고 이해와 설득하기 위한 노력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인천시 서구 주자관리업무를 이끌고 있는 임진섭(50) 주차단속팀장은 1995년 세무직으로 공직에 입문해 올해로 25년차를 맞는, 업무추진 능력과 사명감이 투철한 베테랑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주차단속은 구 업무 중에서도 가장 민원이 많고 주민들의 요구도 다양해 여기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일일이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늘 밝은 미소로 업무에 임한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서구에서 근무한 20년 대부분을 세무직에서 일했고, 주차단속 업무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구 본청에 오기 전에는 연희동주민센터에서 민원업무를 봤다.

 

"지역협의체 주민들과 소통하며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수 한 그릇, 짜장면 한 그릇에 주민과 어르신들이 행복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며 공무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민이나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항을 고려해 주차단속 활동에도 우선적으로 계도와 지도를 선행하며 단속은 가급적 최소한의 범위에서 시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단속을 당한 운전자들이 해당 공무원에게 불만을 터뜨리며 과격한 언행이나 폭언을 일삼을 때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주차단속팀은 인원이 가장 많아 내부직원 6명을 포함해 CCTV 관리 5명, 상담원 4명, 현장단속 48명 등 모두 57명에 달한다. 근무시간도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주말·휴일에도 현장에 나가 일한다"고 했다.

 

현장직원들의 애로사항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왜 내 차만 단속하느냐"는 항의를 받기 일쑤며 일 하는 곳이 도로이다 보니 늘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상담원들도 각종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는가 하면 주택가나 상가지역으로부터는 오히려 단속을 왜 안 하느냐는 불만이 쏟아진다.

 

서구지역에 설치된 무인주차 단속카메라는 현재 모두 86대. 특히 야간 대형화물차와 버스, 건설기계의 주·박차 단속활동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구는 지난해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 현장 단속 10만3370건, CCTV 단속 5만1846건을 실시한 바 있다. 앞으로도 효율적인 계도 및 단속을 통해 올바른 주차문화를 정립해나갈 방침이다.

 

임 팀장은 학교 주변이나 주택가 등의 주민과 부모들로부터 구의 단속으로 인해 주변환경이 개선되고 사고위험 감소로 아이들의 등하교 걱정을 덜게 됐다는 감사표시를 받을 때 그 동안의 피로감이 훌쩍 날아간다며 밝게 웃었다.

 

임진섭 팀장은 "직원들이 현장에서 안전하게 단속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복장, 장비, 빙판조심 등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법주차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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