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여주 산란계 농장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방역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지난 7일 여주시 산란계 A농장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 시설 등을 점검한 뒤 "코로나와 조류인플루엔자까지 겹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경기도에서 가축 전염병을 잘 방어해 왔다"며 "이번에도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발생 농가는 물론 인근 농가까지 살처분 등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농장 차원에서도 소홀함 없이 방역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6일 여주 가남읍 은봉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로 확진됐다.
전파력이 강한 H5N8형 AI는 닭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도내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8년 3월 이후 약 2년 8개월만이다.
현재 발생농가에는 통제초소가 설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방역당국의 살처분,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이 진행 중이다.
해당 농가의 산란계 19만여 마리는 오늘까지 모두 살처분될 예정이며, 발생 농가 반경 3㎞ 이내 농장 1곳의 오리 1만7000여 마리도 이날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도내 가금류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조치를 내렸고,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의 여주, 이천, 안성지역은 1개월간 이동을 제한하고 정밀검사를 실사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