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은 "소속 의원들이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사후 대처에 미숙한 면을 보이는 등 17대 국회의 변화를 주도했다고 말하기엔 부족하고, 당이 국정운영을 주도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16일 17대 개원국회 평가와 현장국회 준비를 위한 워크샵 발제를 통해 "그러나 현재까지 의원발의 건수가 80건에 달하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면서 일하는 국회란 새로운 상을 제시한 점은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기남 의장은 "불법정치자금 국고 환수법 등 반부패입법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개혁만이 우리당의 양식이자 미래"라고 역설했다.
신 의장은 "지난 석달간은 개인기 위주의 플레이로 볼을 빼앗기고, 역습을 허용키도 했지만 갈수록 조직력과 체력이 살아나고 있다"며 "당이 당정청 삼각편대의 선봉에 서서 다양한 개혁과제를 연내에 마무리하자"고 강조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당론과 다른 개인적 소신과 견해는 혼선으로 비쳐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피력해야 한다"며 특히 "개별적으로 준비하는 법안도 당내 조율 과정을 거쳐 체계적으로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내주부터 9월 정기국회 전까지 현장국회 활동에 집중키로 했다.
이에 따라 소속 의원들은 각 상임위별로 '만원으로 네식구 하루 먹거리 사오기'와 '휠체어타고 서울 일주하기' 등 현실 체험과 함께 수해지역 피해농가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민생 탐방과 체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의원들은 특히 8월 15일 이전에 서대문교도소와 독도를 방문하고, 정신대할머니와의 대화를 추진하는 등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임시국회가 끝나고 곧바로 개별 의원별로 휴가나 지역구 활동, 외국방문 등으로만 시간을 무계획적으로 보낸다면 9월 정기국회에서도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제시할 희망과 비전이 없을 것"이라며 "현장국회 활동 성과를 정책대안과 법안으로 구체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