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 수석부대표는 18일 여권의 선거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반개혁적이고 정략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남 수석부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고친다는 것은 빠른 감이 있다"며 "어제는 노무현 대통령, 오늘은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것을 보면 어떤 큰 그림을 갖고 여권이 함께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 원내대표가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선거때마다 새로 힘을 얻은 정파가 뜯어고치겠다는 것은 정략적이고 반 의회적인 발상이 아니냐"며 "열린우리당이 수의 힘을 과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당내 '지구당 폐지 재검토' 주장과 관련, 그는 "신기남 의장이 100만 진성당원 이야기하고 또 여당내에서 살살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결국 유럽식 계급정당화하려는 계산이 아닌가 한다"며 "그들 입장에서 정당형태상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후원금 모금제 개편 움직임에 대해서도 "후원금이 얼마나 많이 들어오면 여당이 상한선을 올리겠다고 하느냐"며 "16대 말에 논의됐듯이 국고보조금을 의원 개개인에게 나눠주고 이를 점검하는 방법 등이 더 옳은 방향"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