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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저하’는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다. 교육평준화가 가져온 결과다. 특히 대학생의 학력 저하는 심각하다. 그러나 학력 저하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사회 전체의 교양 해체다. 사토마나부(佐藤 學) 동경대학 교수는 “중학생의 40%는 자택학습 제로, 고등학생의 50% 이상은 집에서 공부하지 않는다. 이보다 큰 문제는 25세 이상의 교양 수준인데 일본 청년의 교양은 선진국 가운데 가장 밑바닥이다. 사회 전체의 교양이 해체된 결과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공부하지 않는 민족이 일본인이라고 말한다. 그것도 어느 쪽이냐 하면 어린이 보다 어른들이라며 이를 ‘배움으로부터의 도피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일본의 한 초등학교(市立 濱之鄕 小學校)가 교육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학교는 1998년 주민의 20%가 정부로부터 원조를 받는 저소득층이 모여 사는 도시 변두리의 신흥주택지에 세워졌다.
개교 초기에는 등교하지 않는 학생이 태반이고 교실은 난장판이었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나니까 교실은 조용해졌고 개교 때 20명이나 되던 결석학생이 3년 만에 제로 상태가 됐다고 한다. 지금은 해마다 일본 각지의 교직원 3천명 이상이 현장 견학차 방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세도시아키라(大瀨敏昭)교장은 ‘공간의 벽’, ‘시간의 벽’, ‘조직의 벽’이 학교를 망쳤다고 말한다.
공간의 벽이란 교사가 교실을 밀실 공간으로 만든 일이고, 시간의 벽이란 45분을 1교시로 규정하는 수업시간이며, 조직의 벽이란 시간과 수업 내용의 설정까지 모든 것을 전횡적으로 관리해 온 조직의 폐단이라고 말한다. 그는 “학교는 내부로부터만 변한다. 3개의 벽을 배제하고, 교실을 ‘가르치는 공간’에서 ‘배우는 공간’으로 바꾸지 않는 한 교육은 성공하지 못한다”며 시스템의 개혁을 주문하고 있다. 우리 교육은 어떤가. 반성해 볼 일이다.
이창식/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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