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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題號 (제호)

 

글을 쓰는 기준이 되는 제목을 정하는 일은 물론이고 지명, 회사명, 기관명을 정하거나 바꾸는 것은 모두 다 신중해야 할 일이다. 한번 이름을 정하면 바꾸기가 쉽지 않고 어느 정도 자리잡은 기관의 경우 개명을 하게되면 부수적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표권을 등록하고 홈페이지를 관리하며 법인을 설립하고자 하는 경우 유사명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공무원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것이다.

 

내무부연수원, 지방혁신인력개발원, 지방행정연수원,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등 여러번의 개명을 거친바 있는 내무부, 행정안전부의 연수원은 그래서 경기권에서는 “파장동연수원”이라 불렀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관명을 바꾸게 되면 주변의 교통표지판이 따라가야 하고 우편번호부도 변경을 하게 된다. 교육생들도 그 명칭을 정확히 기억해야 하고 택배, 보험, 네비 등 사회기간망 프로그램도 수정해야 한다.

  

글을 쓰는 분들은 제목을 정하고 시작하는 분이 있고 글을 쓴 후에 작명을 하기도 하고 작문 중에 여러 번 제목을 바꾸기도 할 것이다. 글을 쓰고 하루 이틀 지나면 글이 다듬어지고 내용은 조금 더 채워진다. 그리고 200자 원고지 5매, 1000자의 글쓰기를 반복하다보니 모니터에 글씨가 어느정도 차오르면 좌측의 글자수를 보게 된다. 빠르게 쓰면 이미 1000자가 넘었고 힘겹게 고민하다 보면 할 말은 없는데 아직도 800자인 경우가 있다. 어렵게 작업한 문장을 지우고 줄여야 하는 아픔은 물론 간단한 부분을 늘려야 하는 송구함도 겪는다.

  

경기도 지방언론사의 명칭도 사연이 있다. 1945년에 대중일보가 1960년 경기매일신문이 되었다. 1960년 인천신문이 1970년 연합신문이 되었다. 그리고 1966년 경기일보가 창간되었다. 경기매일신문, 연합신문, 경기일보를 통합하여 1973년 경기신문이 되었고 1982년에 인천직할시(광역시)를 통할하는 경인일보로 개명했다. 이처럼 경기신문이라는 이름도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에 있어서는 역사성이 있는 제호임을 밝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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