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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률 50% 특명.. 지역 호텔업계 '발등에 불'

 

 갑작스런 정부의 '객실 투숙률 50%' 제한 조치로 지역 호텔업계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연말특수는 고사하고 갑자기 떨어진 '과제'를 해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3일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 확산세를 막기 위해 전국 호텔과 숙박업소에 대해 투숙률을 제한하는 등 방역강화 특별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매년 연말 성수기에는 호텔 예약률이 90%대에 이른다. 이번에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해선 최대 40%까지 예약을 줄여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나중에 예약한 고객을 우선 대상으로 문자나 전화를 통해 위약금 면제 조건으로 취소를 권유하는 중이다.

 

연수구에 있는 특1급 S호텔의 세일즈 부서 직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예약 손님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취소 권유를 하느라 진땀을 빼는 중이다. 다행히 24일 기준으로는 투숙률이 50%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수화기는 계속 들어야 한다. 연말까지 차 있는 예약을 어떻게든 빼야 하기 때문이다.

 

중구의 5성급 N호텔의 24일 투숙률은 40% 중후반이었다. 정부 조치 때문인지 오후 9시 기준 체크인을 하지 않은 고객도 눈에 띄었다. 내년 1월3일까지 '예약률 50% 미만' 커트라인은 어느 정도 맞춘 상태다. 예약 부서 인원이 총동원 돼 매달린 끝에 '취소 업무'의 90%가량이 진행됐다.

 

객실 예약 제한이 사라지는 1월4일 이후에도 '부킹'이 어려운 곳이 있었다. 중구 소재 5성급 P호텔에 다음달 4일 성인 3명으로 체크인을 해봤지만, '해당 날짜에 가능한 객실이 없다'고 나왔다.

 

같은 기준으로 연수구 O호텔에 성인 5명으로 예약했지만, 모두 꽉 찼다. 연말에 어쩔 수 없이 '취소를 해야 했던' 고객들이 연초로 몰린 영향도 적지 않아 보인다.

 

정부의 방역지침이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예약 문의 고객에게 '권장하지 않고 있다'는 안내멘트도 빼놓지 않는다.

 

연수구 소재 G호텔 관계자는 "연초에 예약 문의를 하는 고객에게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소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안내하고 있다"며 "취소 고객에 한해 최대한 다음 번에 예약이 가능하도록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불안해 하는 고객들을 위한 '언택트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연수구 H호텔은 최근 연말 성수기에 맞춰 '조식 룸 서비스'를 선보였다. 중구의 B호텔은 내년 3월까지 '돌잔치 안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단독 연회장을 활용한 안심존에서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제휴 돌상업체 특별할인 등 총 6가지 추가 혜택도 있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호텔의 객실 이용자 수는 총 96만3687명으로 이 중 33.73%가 외국인 숙박객으로 나타났다. 객실 이용률은 62.56%, 객실 평균 요금은 9만5071원, 객실당 수입은 5만9480원으로 집계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