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대청도 마을신문 '대청마을이야기' 제작자 류석자씨. [ 사진 = 윤용해 기자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1252/art_16089426176965_204661.jpg)
“소박한 대청도 마을신문인 ‘대청마을이야기’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옹진군 대청면 주민인 류석자(55)씨는 2019년부터 지역주민들과 함께 마을신문을 만들어오고 있다.
마을신문 제작 계기에 대해 류씨는 “지역 마을 활동가로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주민들이 동네 정보공유에 대한 갈증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를 보완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지역의 소소한 이야기와 행사 등을 알려주는 대청마을이야기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씨는 “처음엔 혼자 시작했지만, 지금은 마을신문 필요성에 공감하는 7명의 주민이 함께 대청마을이야기 제작에 참여해 주셔서 신문 내용이 처음보다 많이 풍성해졌다”고 미소 지었다.
대청마을이야기는 지난 2019년 11월26일 창간됐고 두 달에 1번 발행하던 신문은 주민의 호응도가 좋아 한 달에 1번으로, 부수도 당초 100부에서 지금은 200부로 늘어났다.
신문 제작과 관련, 류씨는 “지역 선진교회 류영달 목사님이 대청마을이야기 편집을 도맡아 주시고, 집무실을 신문제작 회의 공간으로 내어주시는 등의 배려 덕분에 마을신문을 제작할 수 있었고, 지금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계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현재 대청마을이야기는 신문뿐 아니라 마을신문 이름을 딴 온라인 커뮤니티(네이버밴드 : 대청마을이야기)도 운영 중이다.
류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한 뒤 주민들의 글과 사진, 경조사 등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일부 내용은 신문에 싣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을 제작하며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류씨는 동네에 강아지 아홉 마리가 태어나 분양을 보내기 위해 동네 여기저기를 알아봐도 원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는데, 신문에 공고를 내고 얼마 후 이를 본 주민이 강아지를 분양해간 일을 꼽았다. “분양된 강아지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류씨는 귀뜸했다.
류석자씨는 “주민 여러분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나 사진 한 장이 하나의 기사가 되고, 마을 신문이 되고, 대청도 주민의 마음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명품 섬(대청도, 소청도)에 살고 계신 주민들의 생각을 주저하지 마시고, 대청마을이야기에 나누고 채워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