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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cc 2만1000원, 용인한림cc 1만원. 10년간 공시지가 인상이 고작 이것뿐

골프장 이용료 상승 제대로 반영해야
감정평가사들이 매기는 공시지가 아파트처럼 현실화해야

 

코로나19로 해외 원정 골프가 어려워 국내로 골퍼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황금알’을 낳는 골프장의 공시지가를 골프장 땅값 상승은 물론 골프장 이용료와 식음료값 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골프장 그린피등의 인상을 바로 잡으려면 골프장의 공시지가를 아파트처럼 현실화해 고삐를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골프전문가와 골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본보가 최근 수도권의 그린피가 비싼 명문 골프장들의 공시지가를 확인한 결과 서울에서 접근성과 선호도가 높은 요지로 꼽히지만 공시지가가 골프장 부지가격과 수익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도권 골프장의 공시지가가 1㎡당 평균 9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집계된 전국 골프장(대중제·회원제·혼합) 거래는 7건으로 평균 홀당 매매가격은 64억6000만 원이었다. 지난 2015년(30억1000만 원·3건)보다 30억 원 넘게 가격이 폭등했다.

 

반면 골프장의 공시지가는 1㎡당 1만~2만 원 증가에 그쳤다. 조사대상에 골프장이 포함된 토지에 대한 표준지 기준 공시지가 현실화율은 65.5%였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태광CC는 지난 2010년 1월 공시지가가 1㎡당 9만8000원에서 10년이 지난 2020년 1월 11만9000원으로 2만1000원이 올랐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창리에 있는 용인한림CC도 공시지가가 10년간 1만 원이 올라 올해 초 고작 8만7000원으로 책정되는데 그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골프 대중화를 위해 회원제와 대중 골프장에 다양한 감면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제 골프장보다 비싼 입장료를 받는 대중 골프장의 요금 인하도 못하고 있다. 대중 골프장의 등록·운영 등을 규정한 체육시설법에서 입장료와 관련해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이 없기 때문이다.

 

시·군·구는 한국감정원에 의뢰해 매년 초 공시지가를 책정해 발표한다. 골프장 공시지가는 국토부 특수토지위원회에서 한국감정원에 의뢰해 일선 감정평가사들이 매긴다.

 

골프장은 공시지가 현실화율을 적용해 페어웨이와 러프 부지, 원형보전지의 가격을 평균 내 계산한다. 또 수익과 조성원가를 비교해 공시지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감정평가사들은 “내년부터 올해 수익이 많이 난 골프장은 많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골프산업 전문가들은 “감정평가사들이 골프장 공시지가를 매기는데 골프장 부지가격과 골프장 이용료와 식음료 가격도 반영해 가격이 오른만큼 공시지가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형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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