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박근혜 후보를 임기 2년의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박 대표는 이날 실시된 최고위원 경선에서 84.2%인 8천433표를 득표, 26.1%(2천610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원희룡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대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번 경선은 총 대의원 5천5명이 참여한 1인2표의 현장투표를 경선결과에 50% 반영하고, 나머지 5천5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 여론조사(30%)와 인터넷투표(20%)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총 득표율을 산출, 당선자를 가렸다.
박 대표는 선출 직후 곧바로 당직개편 및 당 개혁구상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내 화합과 경선 후유증 치유차원에서 당직개편에 비주류들의 불만을 대폭 수렴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올해말까지 한국을 선진화로 이끌기 위한 '선진국가 개조계획' 청사진을 마련해 국민 앞에 제시하고 당내에 상설기구로 '당개혁특위'를 설치하겠다"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약속한 '당개혁 3개년 계획'의 큰 틀이 이미 완성된 만큼 조만간 정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전대에서 박 대표와 원희룡 후보 외에 김영선 후보(22.5%,2천249표), 이강두 후보(21.8%,2천185표), 이규택 후보(19.7%. 1천968표)를 5명의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