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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센터장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 더 가져야"

4년 전 인천장애인능력개발문화센터 설립...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안착'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에 나가 직장을 얻고 자립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장애인들의 평생학습과 자립을 위해 차별화된 교육에 전문성을 갖춘 '인천장애인능력개발문화센터'(인천 서구 심곡로93 숙원빌딩3층)가 지난 2016년 개설 이후 올해로 창립 4주년을 맞았다.

 

이곳 책임자인 김선미 센터장은 "오랜 기간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느꼈고, 직접 해보고 싶어 사비를 털어 센터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본인도 1급 장애인으로, 센터를 개설하기 전 주변의 강한 만류와 염려가 많았단다.  정상인도 어려운 장애인 교육시설을 운영한다는 게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지도가 낮아 센터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인내심 하나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장애인들의 학습과 체험을 직접 지도하고, 그런 와중에 현재 대학원을 다니며 장애학 전공의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장애를 가진 정도에 따라 맞춤형 지도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교육을 받는 당사자나 가족들의 반응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만족도 향상에 가장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외부의 지원 없이 순수 자비로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장애인들의 각자 재능을 키워주는 학습기관으로 그 어느 곳보다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김 센터장은 “발달장애인들은 가르쳐 준 것을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꾸준하게 지속적인 교육과 학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우리 센터는 1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완성시까지 지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증의 장애를 가진 성인들이나 아동의 경우 교육을 위해서는 다수의 전문 관리자가 필요한데, 현실을 잘 모르고 빠른 기간 내 성과만 내려고 하는 것은 결국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센터는 지역과 성별·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현재 센터장 외 7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강사진도 댄스, 미술, 한지공예,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안팎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과 사업으로 인천시 컴퓨터 정보화교육 위탁, 보건복지부 청소년 방과후 학습, 성인 주관활동서비스 지원사업, 서구평생학습관 지원사업, 발달장애인 대상 합창제 주관, 민화그리기를 통한 정서안정 학습, 요리체험, 최첨단 드론교육 등 다양하다.

 

여기에 장애인들의 자립도를 키우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도 매월 70~80명 정도 진행해오고 있으며 사회에 나가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김 센터장은 귀뜸했다.

 

개설 당시 교육비 1만 원을 받았지만 이제는 국·시비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지원 등으로 무료로 교육과 학습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자립도가 향상됐다. 올해는 인천시에 사단법인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김선미 센터장은 "지난해 12월10일 국회에서 '장애인문화예술지원법이을 통과된 만큼 이와 관련해 직업적으로 연결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음악·미술·예능 등 재능있는 발달장애인들을 많이 발굴해 자립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사명이자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고 힘을 모아주고 있어 감사드리며, 지역사회도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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