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간 주안이 이번 주 두 편의 영화를 선봰다. 7일부터 13일까지 모두 6회에 걸쳐 상영한다.
‘걸’은 소년과 소녀의 경계에서 발레리나를 꿈꾸는 16살 '라라'의 위태롭고 아름다운 청춘을 그린 영화다.
트랜스젠더 발레리나인 '노라 몽세쿠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루카스 돈트 감독이 그의 이야기를 기사로 접하고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라 몽세쿠흐’는 실제로 시나리오 초고부터 최종 단계까지 제작 전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라라를 연기한 배우 '빅터 폴스터'는 벨기에의 남성 무용수로, 섬세한 몸짓과 표정으로 라라의 불안과 혼란이 뒤섞인 내면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소년과 소녀의 경계에서 겪는 혼란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로 제71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돼 4관왕 수상,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며 평단의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미스터 존스’는 히틀러를 인터뷰한 최초의 외신기자 '가레스 존스'가 런던, 모스크바, 우크라이나로 이어지는 목숨을 담보하는 취재 끝에 스탈린의 만행을 폭로하는 탐사 실화를 다룬 영화다.
가레스 존스는 스탈린의 막대한 자금력에 의심을 품고 취재를 하던 중 우크라이나에 숨겨진 비밀이 있음을 알고 그곳으로 향한다. 우크라이나에서 마주한 진실은 스탈린의 정책으로 인한 인위적인 기근으로 마을에 내려앉은 죽음이었다. 가레스 존스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누구도 들춰내지 않으려 했던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이 영화에는 깜짝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가로 칭송받는 ‘동물농장’의 작가 ‘조지 오웰’이다. 조지 오웰은 가레스 존스의 취재기를 듣고 영감을 얻어 희대의 명작 동물농장을 집필한다. 이를 통해 영화는 시대가 부정하고 감출지라도 진실은 반드시 전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제68회 멜버른 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자세한 영화 정보 및 시간표는 영화공간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