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널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의 지난해 물동량 처리실적이 각각 100만TEU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에서 단일 컨테이너터미널의 연간 물동량이 100만TEU를 넘기기는 개항 이래 처음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갈등에 따른 무역분쟁 등 불안한 환경이 지속됐음에도 불구, 2020년 각각 물동량 100만TEU를 초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에서 단일 컨테이너터미널의 연간 물동량이 100만TEU를 넘어선 것은 최초다. 이는 전체 물동량 중 60%가량을 점유한 수치로, 과거 4년 이래 가장 많은 6개의 신규항로가 투입되는 등 증가한 수요를 높은 생산성을 통해 효율적으로 처리한 항만업계의 노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는 고운임 추세와 관련해 신규항로 개설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안전운임제 등을 활용한 중부권 화주유치 노력과 함께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한해 인천항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목표치인 325만TEU를 2만TEU 초과한 약 327만TEU(전년대비 6% 증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이러한 상황들을 감안해 올해 목표를 345만TEU로 설정하고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정행 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속에서도 최초로 2개 터미널이 각각 100만TEU를 돌파했다”며 “항만업계 가족들의 노력으로 2020년 인천항 물동량이 사상 최대인 327만TEU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에도 물동량 증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항만 활성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중화권선사인 에버그린이 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에서 중국과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를 연결하는 신규항로(NCS)를 투입함에 따라 올해에도 항로개설과 이에 따른 물동량 증대 추세가 이어질 곳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