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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내기 불안"… 고질적 문제 아동학대 해결법은?

 

인천지역에서 보육교사의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13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미추홀구 소재 한 어린이집 50대 보육교사 A씨는 원생 B(5)군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피해자 부모는 최근 자녀의 말수가 부쩍 줄어든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아이 옷 속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 A씨의 부적절한 언사를 확인한 뒤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학대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 개월분의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서구에서도 한 보육교사가 원생들에게 분무기로 얼굴에 물을 뿌리거나 발로 차는 등 아동학대 혐의로 최근 입건됐다.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어린이집 CCTV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폭행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해당 사건의 피해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달 국민청원 게시판에 "1년 동안 어린이집을 믿고 보낸 부모로서 너무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들이 다소 미약해 이번 사건 또한 솜방망이 처벌로 불러온 참사라는 생각이 든다"며 "강한 처벌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인 조치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삼광 호남대 경찰행정학 교수는 "이 같은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선 보육교사의 과중한 업무와 낮은 급여수준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육교사들이 아직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않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한계를 많이 느끼고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이직을 하거나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입하면 아동학대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본지가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경찰청의 '아동학대 신고 및 처리 결과'에 따르면 아동학대112 신고 건 수는 2016년 1만830건에서 2020년 1~11월 1만4894건으로 37.5% 급증했다. 검거인원은 같은 기간 3364명에서 5588명으로 66.1% 늘었다.

 

하지만 최근 5년 간 구속기소된 인원은 오히려 줄었다. 2016년 117명에서 올해 1∼11월 97명으로 17%(2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불기소 처분된 경우는 489명에서 862명으로 76.3% 증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