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가 160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청소년 랜드마크로 건립한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이 14일 온-오프라인 개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화도읍 1800㎡에 지상 4층, 전체면적 4900㎡ 규모로 건립된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1층 로비에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흉상이 자리잡고 있다. 1층에는 커뮤니티 존과 카페 등이 들어서 차를 마시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고 대화할 수 있다.
2층과 경계를 없앤 계단식 관람존과 미디어 월 등도 설치돼 TED형 강연과 공연을 진행할 수 있고, 2∼3층은 유아·어린이 자료실, 가족 공간, 일반·디지털 자료실, 6개 콘퍼런스장 등으로 구성됐다.
4층에는 국내 도서관 최초로 뮤직 아트홀이 조성돼 음악, 뉴미디어, 댄스 공연을 열 수 있다. 개인 미디어 제작을 위한 크리에이터·뮤직·댄스·트레이닝 스튜디오 등도 들어섰다.
시는 전 재산을 기부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운동에 헌신한 남양주의 역사적 인물 이석영 선생을 기억하고자 선생의 이름 석 자를 도서관에 담았으며, 그 뜻을 이어 미래의 뉴미디어 인재를 양성하는 ‘신흥뉴미디어예술학교’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이종찬 (재)우당교육문화재단 대표, 이철영 남양주시의회 의장 등이 자리했으며, 시․도의원, 관내학교장과 학생 등도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해 이석영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잇는 특별한 도서관의 개관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내빈으로 이석영 선생의 종손이자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전 국정원장 출신 이종찬 대표와 부인 윤장순 여사,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참석했다.

시는 이날 2020년 남양주시 청소년 예능대회 대중가요(중등부) 최우수상 수상자 심석중 서민채 학생을 ‘남양주 시민 아티스트 1호’로 선정했으며, 앞으로도 시민 아티스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서관 장비와 콘텐츠를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이석영 선생에게 드리는 헌사를 통해 “이석영 선생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이 땅에서 우리 후손들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서 청소년들이 비전을 키우고, 이석영 청년창업센터에서 꿈을 키우며, 이석영광장에 모여 선생의 고귀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도서관에서 체류가 불가해 당분간은 축소 운영될 계획이며, 회원가입 및 대출·반납서비스는 개관식 당일 오후 1시부터 정상운영 된다.
[ 경기신문/남양주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