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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소상공인연합회, “현장서 최악 상황인 소상공인 목소리 반영할 것”

조태희 연합회장 현장 목소리 반영 절실
재난지원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정착 필요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조태희 용인시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인터뷰 내내 ‘현장’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전에도 PC방 연합회 회장을 맡아 꾸준한 소통과 현장 중심으로 회원 수를 폭발적으로 늘린 바 있다.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아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서는 동네 상권과 지역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인시소상공인연합회’는 무엇인지, 주로 어떤 일들을 하는지 궁금하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을 대변하고 있는 법정 경제단체다. 현장을 다니다 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났다. 풀뿌리 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들이 여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정말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들을 제대로 말해주는 곳이 많지 않았다. 우리가 하는 일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얘기를 대변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상인들을 돕기 위해 어떤 사업들을 해 왔나.

지난해 용인시와 함께 진행한 희망 일자리 사업을 꼽을 수 있겠다. 지역화폐 등 시 정책에 대해 홍보‧설명하고 의견을 모아 데이터를 보고하고 일정 수입을 가져갈 수 있는 사업이다. 시에서 많이 노력해준 덕분에 3개월 반 정도 진행했는데, 어려운 시기에 일회성으로 끝나기보다 계속해서 추진하는 건 어떨까 제안했다.

또 다른 사업은 용인시에서 발행된 영수증으로 포인트를 적립하는 ‘Y포인트’ 어플이다. 좋은 플랫폼을 통해 복잡한 유통 구조를 완화 시켜 소비자는 저렴하게, 소상공인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 예로 10인 미만 소기업들도 소상공인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이 다른 유통 단계를 거치기보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직거래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 우리 회원이 지금 5000명이 넘었는데, 지역경제를 살리고 상생하는 기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용인시의 특성을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생각하는 방안이 있나.

 

‘보정동 카페거리’의 경우 지난 2019년 핼러윈 행사로 경찰 추산 하루 4만명 가까이 방문하지 않았나. 이는 지자체의 도움이 아닌, 상인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다. 몇 년 전부터 용인시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연결해 상권을 조성하려는 구상을 이어왔다. 용인시는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등 전국적으로 인지도 높은 문화시설이 많다. 문제는 재방문율이 낮다. 이 때문에 지역 활성화는 도움이 안 되는데, 인근 상권과 이런 명소들을 연계시킨 코스를 만들고자 한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대해,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실제 경제부양 효과가 없으리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새벽까지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상황을 확인해 봤다. 정부 지원금을 일정 기간까지 사용해야 한다고 하니 가게마다 사람들이 방문해 돈을 썼다. 2차 재난지원금은 물 새듯 흘러나갔고 지역경제 활성화 정착은 어려워 보였다. 세금을 쓰는데 막상 우리는 효과를 느끼기 힘들다. 정책을 마련할 때 탁상행정에서 그치지 말고 직접 현장을 다니며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한다. 용인시만 하더라도 3개 구의 상권 특성이 다 다른데 여기에 맞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용인시소상공인연합회가 상인들을 위해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 연합회가 소상공인들을 위해 견장만 차지 말고 합심해 활기차게 움직여야 한다고 평소에 말버릇처럼 이야기한다. 입으로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면서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스포츠든, 경제든 다 같이 한 몸이 되어서 힘들게 노력해야 일어날 수 있다. 이전에 PC방 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회원 수를 2000명에서 3만5000명까지 늘린 경험이 있는데, 용인시소상공인연합회에서도 이 한몸 던지겠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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