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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선호도 1위 이재명 "힘주는 순간 지지율 하락...연연하지 않는다"

실패와 시행착오, 지난 대선 경선 때 배워…과격한 승부사는 '옛말', 책임‧권한 커져 조심
4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정부와 각 세우는 것 아냐…관료의 엉뚱한 짓 지적한 것"
"경기 침체는 소비 하락이 원인…경제적 기본권 보장, 연간 100만원 지급해도 50조 밖에"

 

여권의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지율을 인위적으로 만든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보겠다는 건데 그건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1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정치는 사람의 오묘한 마음을 얻는 것"이라며 "경험으로 지지율을 올리려고 하면 더 떨어진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몇 달 사이 천지가 개벽했는데 그걸 누가 알았냐"며 "부동의 1위를 하다가 순식간에 부동의 꼴찌를 하는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한번 실패를 해봐야 철이 든다"면서 "실패와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것이 제일 확실하고, 제가 예전 대선 경선에서 한번 겪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 지사는 "그때 배운 경험으로는 지지율은 올리려 하면 더 떨어지는 것을 알았다"며 "물에 빠졌을 때 힘을 주면 더 빠진 것과 같이 힘을 빼고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권주자 선호도 지지율이 오르는 상황에) 거기다 힘을 주는 순간 떨어질 것 같다"며 "그래서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과격한 승부사에서 섬세한 승부사로 기질이 변한 것 같다는 경기신문의 질문에는 "책임이 더 커지다 보니 조심할 수밖에 없고, 때문에 좀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예전에는 작은 칼을 가지고 휘둘러 큰 피해가 없었는데 지금은 권한과 영향력이 커졌다"며 "조그마한 커터칼과 장검을 드는 것은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국민 4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연일 각을 세우고 있다는 질문에 이 지사는 "정부와 각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부와 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고 정부에 협조해야 할 관료나 일부가 대통령의 일에 반하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관료들이 엉뚱한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2일 이 지사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별 지급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기재부를 향해 "좀 험하게 표현하면 게으른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기재부는 과거 고도 성장기에 관료가 된 사람들이다. 대부분 특히 고위직을 그렇다"면서 "변화된 세상에 맞춰 공부도 좀 하고 고민도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생산성은 높은데 소비역량이 떨어져 경기침체가 오고 있다"며 "수요를 유지하는 것은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해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나눠 가질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25만원 지급 당시 2개월 반 동안 얼마나 경제가 잘 돌아갔냐"며 "1년에 4번 지급하면 1년 내내 그런 상황이 유지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인당 100만원이면 연간 50조원이 소요되는데 이 부분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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