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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위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먹거리는 기본권이자 인권…농촌기본소득 최적화 모델 설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으로 새출발
- 코로나19 위기 속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등
- 취임 500일간 경기농정 패러다임 변화 주력
- 올해는 기존 사업 정착·수산업 확장에 중점

‘농촌기본소득’ 사회실험
- 이달 주요 쟁점 정리… 4월 마을조사 실시
- 하반기에 지역화폐 통한 현금지급 목표 추진
- 경기도의회·시민사회와 긴밀히 소통해 진행

 

‘날마다 희망을 선포하고 혁신의 상징이 되겠다’고 약속한 강위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이 취임 500일을 맞이했다. 취임 후 얼마 안돼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은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현실을 더욱 암울하게 했다. 이런 역경에도 불구 강 원장은 ‘딸기공동구매’,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 드라이브 스루’, ‘구운감자(가정간편식 등)’, ‘감자양파공동작업’ 등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해 성공시키면서 농가 안정의 버팀목이 됐다.

특히 그만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통한 과감한 혁신은 경기농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낳고 있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자세로 그가 진흥원 홈페이지 알림마당에 올리는 일천독(一千讀)은 농업에 대한 그의 신념과 철학을 공감할 수 있다.

올해 그를 주목할 이유가 또 있다. 올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정책실험인 ‘농촌기본소득’의 지휘봉을 잡게 된 것이다. 한번 만나보자. -편집자 주-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와 창의적인 도전으로 경기농정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강위원 농수산지흥원장은 “올해부터 경기도농수산진흥원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진흥원 역사 15년, 네 번째 기관명이다”며 “비로소 올바른 이름을 얻어 정명(正名)을 찾았다”고 먼저 언급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 500일 동안 전력 질주한 사업들의 안정성 심화에 중점을 두려한다”며 “신규사업을 고민과 확장은 수산업에 몰두하고 나머지 사업은 안정적 단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혁신과 변화’의 대명사인 강위원 원장은 올해에는 생소한 ‘먹거리 기본·인권’을 들고 나왔다.

 

강 원장은 “‘식량 안보’, ‘질 좋은 먹거리 생산’ 등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매번 강조되고 있다. 다만, 다르게 생각하면 도민들의 먹거리는 기본권이자 인권이다”면서 “먹거리는 지키는 것이 아닌, 필수다. 도민들의 먹거리가 있어야 인권이 생길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위원 원장은 대표적으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예를 들며 말을 이어갔다.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는 지난해 11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늘어나는 코로나 장발장…여러분의 제안을 기다린다”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긴급하게 먹거리와 생필품이 필요한 도민이 푸드마켓 사업장을 방문해 즉석빵, 음료수, 마스크, 위생용품 등 사업장 내 기부 물품 5종을 1회 우선 제공하고, 이후 방문자가 동의하면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명단을 통보해 추가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강 원장은 “먹거리는 곧, ‘기본권’이다. 농정의 기본은 먹거리 생산으로, 사회라는 공동체는 기본권과 인권이 있어야 유지할 수 있다”며 “농정의 기본을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전국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농촌기본소득’ 사회실험에 대해 강 원장은 설명을 시작했다.

 

강위원 원장은 “‘농촌기본소득’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지역단위의 사회실험이기 때문에 학계에서 모두 인정할 수 있는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검토 중에 있다”며 “이달 안으로 주요 쟁점들을 정리해서 오는 4월에 농촌기본소득 마을조사를 실시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지역화폐를 통한 현금으로 지급 될 수 있게끔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선정방식, 지역규모, 대상도 학문적 엄밀성에 기초해 진행하려 한다”면서 “단순히 용역중에 공모해서 선정된 곳이 아니라, 지역선정방식과 지역대상을 국내 및 해외학자들과 연계해 최적화된 모델을 찾는 과정을 이달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본예산은 26억으로 세워져 있지만, 대상 선정에 따라 예산은 탄력적으로 변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 “조례의 제정과 개정하는 절차가 있어 경기도의회와 소통하면서 논의해날 것 같다”며 “도의회와 시민사회와의 접촉을 강화해 현 세계사적인 실험이 지연되거나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긴밀히 소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농수산진흥원은 수산물, 어업분야 지원으로 확대되면서, 우수농산물 인증인 G마크 인증과 같은 명품 수산물 인증인 G+Fish의 사후관리 사업도 진행, 이를 통해 차별화된 공급과 소비가 이뤄지도록 노력함으로써 농식품유통진흥원때부터 진행한 ‘건강한 먹거리 정책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경기농수산진흥원은 스마트시대 걸맞게 도 농식품 온라인몰인 ‘마켓경기’의 개선과 확장은 물론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위원 원장은 “‘마켓경기’의 대한 호응이 매우 좋지만, 더욱더 좋은 먹거리를 도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더 나은 활성화 방안과 보완점을 연구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이를 위해 G마크 활성화를 적극 독려할 계획으로,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모두가 인정하고 안심하고 다양한 농수산물을 저렴하고 빠르게 누릴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밀키트와 친환경농산물을 경기도 ‘배달특급’가 연결해 아침에 가정으로 친환경농산물 배달 등도 강 원장은 검토하고 있다.

 

강 원장은 “2021년 다시 비장한 마음으로 시작을 다짐했다. 코로나19는 여전하고 혁신은 미완이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나날이다”며 “다른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2021년 진흥원은 허우적대던 과거와는 결별할 것이며, 합당한 실력을 키우고 마땅한 역할을 수행해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의 치수에 맞게 뜻을 모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경기도민들이 이구동성 신뢰하는 농정실행과 먹거리전략 책임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공공기관 혁신의 상징이자 공정한 세상을 이뤄가는 실력가들의 집합체이고 싶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농어업 농어촌 농어민들의 존엄을 대변하는 우애와 협동의 공동체로 나아갈 것이며, 도민들의 신뢰를 배신하지 않게 불처주야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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