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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설명회 없이 수년째 강행한 전력구 공사에 ‘뿔난’ 군포 주민들

발주처와 시공사 서로 책임 회피

 

한국전력공사경인본부가 발주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남군포변전소와 의왕변전소를 잇는 전력구 공사(지하터널을 뚫는 공사)’가 수년 동안 주민설명회 한 번 하지 않고 강행되고 있어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재 인근 주민들은 지반 침하 등의 안전이 우려돼 주민설명회라도 가져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발주처와 시공사는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상태다.

 

21일 한국전력경인본부와 롯데건설에 따르면 남군포군포변전소–의왕변전소 연결 전력구 공사는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가 발주해 롯데건설이 2017년 12월 15일 지하 50m 이상 파는 굴진 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2022년 7월 5일 준공을 목표로 군포시 당정동 (한세대학교) 인근에서 군포보건소 인근까지 3㎞에 이르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공사현장 일부 구간이 아파트단지에 인접해 있어 지반 침하 등이 우려되는 데도 공사에 앞서 해당 주민들에게 고지 한 번 하지 않고 수년째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근에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당장 내 집 밑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불안해 잠도 오지 않는다”며 “3년 넘게 공사를 하면서도 무엇을 숨기기 위해 설명회도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분개했다.

 

공사 관계자인 롯데건설 측은 “개별적인 민원이 발생했을 시 시공사가 바로 응대를 하고 민원인을 이해시킬 수는 있지만, 주민설명회는 발주처인 한국전력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현장에서 일어나는 민원에 대해서는 매구간 연락처를 부착했기 때문에 민원인들이 언제라도 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군포변전소와 의왕변전소를 잇는 전력구 공사는 2017년 12월부터 한세대 인근에서 시작되어 현재(69%) 2.5㎞ 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5월 굴진작업을 마무리 한 뒤 내부시설을 마치고 2022년 7월 모든 공사를 완료된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군포 = 장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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