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휘부 인선을 마무리하고 31일 검사·수사관 등 수사팀 구성을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공수처는 조만간 수사팀 핵심인 공수처 검사 인선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국회에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이어 2~4일 3일동안 공수처 검사 원서를 접수한다.
인사위는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 처장이 위촉한 외부 전문가 1명, 여야 추천 위원 각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인사위는 공수처 검사 23명(부장검사 4명, 평검사 19명)을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얼마나 빨리 인사위 구성과 검사 추천 절차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공수처 가동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처장은 공수처 가동 시점과 관련해 “빨라도 7~8주”라고 예상했지만 야당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야당에서 인사위원 추천을 미루거나 인사위 구성 후 야당 추천위원들이 반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떄문이다. 지난해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빚어진 난맥상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
김 처장은 야권 의구심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야당 반대에도 인사위는 공수처법상 검사 추천을 강행할 수 있지만,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김 처장이 공수처 검사에 검찰 출신을 법의 허용 한도인 12명까지 선발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별도로 공수처는 4~7급 수사관 30명을 채용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3~5일이며 채용은 서류전형, 면접시험, 공수처장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김 처장은 공수처 수사관 임기가 6년에 불과해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최대한 연임을 보장하고 경험을 쌓은 뒤 검사가 되는 길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