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난방업체 (주)팔팔난방이 조립식 가정용 찜질방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대중 목욕탕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뜨거운 열기와 습기로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에는 팔팔난방이 특허를 낸 '알루미늄 트레이 난방시스템' 기술이 적용됐다. 알루미늄 소재는 경쟁사들이 주로 쓰는 아연강판에 비해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열전도율과 축열 기능이 뛰어나 온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77℃ 고온의 입체적 방열이 가능한 이유다. 경쟁사 제품의 표면온도가 40~50℃ 수준인 점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강점을 지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다른 특징은 전기 열선이나 필름으로 하는 방식이 아닌, 100% 물로 하는 조립식 스팀 찜질방이라는 점이다.

즉 고온의 난방수를 알루미늄 열전도 트레이로 전도시켜 급속히 축열하기 때문에 편난방(실내의 일정 부분만 따듯해지는 현상)이 없이 빠르고 오래도록 난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보일러 가동률이 현저히 줄어들어 난방비도 절약할 수 있다. 팔팔난방 관계자는 "우리회사의 건식난방은 난방비 절감률이 5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정한 에너지를 소비해 얼마만큼의 온도를 내는지, 오랫 동안 지속시킬 수 있는지는 난방에 있어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옵션으로 '나만의 찜질방'처럼 꾸밀 수도 있다. 벽면에 황토석과 옥판 중에 선택할 수 있고, 크기와 높이도 맞춤형으로 설계가 가능하다.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 가격은 600만 원대다.

팔팔난방은 다음달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 전시회인 동아전람과 경향하우징페어 이후 본격 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블로그나 유튜브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으로 집객효과를 높이는 중이다.

출시 기념 이벤트로 2~3월 사이에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1회 무료 이사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의 고정식 형태와 다르게 조립식의 경우 분해 조립이 가능해 필요할 때 손쉽게 옮길 수 있다.

무상 사후관리 서비스(AS) 기간은 무려 20년이다. 그 만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남다르다. 알루미늄(A6000 계열) 소재는 내구성과 내식성이 강해 모양이 변형되거나 부식되는 일이 적기 때문이다. 팔팔난방 관계자는 "강도가 강한 건축 구조용재로 응력, 균열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집합금지로 대중 찜질방이 막히면서 가정에서 즐기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팔팔난방의 찜질방사업 부문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의 30%로 올라섰다. 코로나 시대 부모님 효도 선물로도 각광받으면서 훈풍이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건식 가정용 찜질방의 국내 시장 규모는 600억 원대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