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에 체류중인 탈북자 460여명이 27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 편으로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탈북자 중 200여명이 1차로 2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게 되며, 관계당국은 도착 즉시 비공개리에 모 시설로 옮겨 합동신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마련한 아시아나항공 특별기는 26일 오후 해당국가로 출발할 예정이며 대한항공(KAL) 특별기는 27일 출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관계당국이 `조용한 외교'라는 원칙 아래 입국사실을 철저히 비공개한다는 방침이어서 26일 밤이나 27일 새벽 입국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이들 탈북자의 입국 시기 등 세부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해 당국가와 외교적 약속에 따라 일절 공개할 수 없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당초 일정이 바뀐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오늘 서울공항에 입국한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기는 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언제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이들 탈북자가 입국하더라도 취재진이 접근할 수 없도록 입국 시기.장소 등을 공개하지 않고, 관계기관과 경찰 등에 의한 합동심문을 마친 이후까지 당분간 공식발표나 기자회견 등을 허용하기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도 "이미 신병이 모두 정부 당국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입국 시기.방법 등은 정부가 알아서 판단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