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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전격 폐지…"트렌드 변화에 맞춰 종료"

네이버, 여론 조작·광고 논란 등 지속적인 논란에 폐지 결정…오는 25일 종료
모바일 네이버홈의 '검색차트' 판도 함께 종료

 

네이버가 여론 조작·신뢰성 문제 등 지속적인 논란에 휩싸였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전격 폐지한다.

 

네이버는 "포털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와 모바일 네이버 홈의 '검색차트' 판을 이달 25일 종료한다"고 4일 밝혔다.

 

네이버의 '급상승 검색어'는 2005년 5월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라는 이름으로 첫 등장했다. 이 서비스는 일정 시간 동안 네이버 검색창으로 입력되는 검색어를 분석, 입력 횟수의 증가 비율이 가장 큰 검색어를 정렬해 보여줬다.

 

이러한 '실시간 검색순위'는 네이버의 급성장과 함께 대다수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애용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았고, 지금 이 순간 어떤 이슈가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손 쉽게 알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됐다.

 

하지만 국내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급상승 검색어'는 여론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큰 영향력 속에서 다양한 비판에 직면한다.

 

특정 검색어를 단시간 안에 많이 검색하면 높은 순위로 노출되는 서비스 특성상 정치적 또는 정략적으로 이용되기도 했고, 광고성 문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신뢰성 문제도 불거졌다.

 

결국 네이버는 이러한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의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다고 판단해 전격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폐지 결정에 네이버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급상승 검색어'에 부담을 느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네이버는 지난 총선 기간 '급상승 검색어'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임시 중단'이 큰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과 더불어 다가올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보궐선거를 앞두고 불거질 수도 있는 정치적 논란을 선제적으로 피하기 위해 아예 '폐지'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이번 '급상승 검색어' 종료 이유로 "사용자들의 인터넷 서비스 사용 형태가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고,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고 이를 생산하고 있다"라면서 "풍부한 정보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춰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로부터 받은 검색어 데이터는 다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로 돌려드리겠다'는 급상승 검색어의 취지는 '데이터랩'을 통해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와 함께 양대포털로 불리는 '다음'을 운영 중인 카카오는 지난해 2월 같은 유형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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