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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원삼성블루윙즈 박건하 감독 “더 높은 위치로 가는 것이 목표”

움직임과 타이밍 중요성 강조
“젊은 선수들의 활약과 성장 필요”

 

지난해 9월 흔들리는 수원삼성에 중도 부임한 박건하 감독은 후반기 팀을 이끌어 침체된 팀의 분위기를 반등했다. 지난 6일 전지훈련이 한창인 거제에서 박건하 감독을 만나 2021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2020시즌 11위로 떨어진 수원삼성에 소방수로 부임한 박건하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 어려운 상황 속 팀에 부임했지만, 리그나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을 다행히 잘 마무리했다”며 “이번 시즌 그런 부분을 좀 더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 생각”이라며 훈련의 목표를 밝혔다.

 

부임 초 박 감독은 4백을 선호한다고 말했지만, 수원삼성은 3백을 기반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그는 “4백을 선호하지만 팀에 큰 변화를 주는 것보다 선수들이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는가를 생각했다. 그래서 변화보다는 3백을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수정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조직적 압박과 공격 전개 속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또한 많은 패배를 겪으며 떨어진 선수단의 자신감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그런 부분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ACL에 출전한 수원삼성은 외국인 선수와 염기훈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상황 속 수원삼성은 8강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수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경남FC에서 제리치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공격진 조합과 관련해 박건하 감독은 “ACL에서는 여러 문제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리치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팀의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서다”라며 “제리치에 김건희나 박승희 등을 기본으로 공격진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3백 구성에 관한 물음에는 “선수들의 유형이나 장점이 모두 달라 고민 중에 있다. 기본적으로 양상민, 민상기, 장호익, 헨리를 생각하고 있다. 부상 회복 중인 조성진과 새롭게 영입된 최정원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하 감독은 특히 움직임과 타이밍에 대해 강조했다. 그가 구상하는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는 움직임과 패스 타이밍이 중요하다.

 

박 감독은 “우리 수비 지역에서 볼을 돌리기보단 상대 지역에 볼을 투입하고, 빼앗기면 바로 압박을 통해 공격 기회를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빠른 공격 전환 훈련의 결과가 그라운드에서 보인 것 같다”며 자신의 철학을 들려줬다.

 

이어 전지훈련에 대해 “선수들이 훈련에 잘 따라온 것 같다. 다만 현재 부상 선수와 합류가 지연되고 있는 선수들이 있어 어려움은 있다. 늦게 합류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이 관건”이라 평가했다.

 

수원삼성은 2017년 3위를 기록한 이후 지난 3년 간 6위, 8위, 8위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승권 경쟁을 펼치던 예전 수원삼성의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은 이번 시즌 우승을 기대할 것이다.

 

박건하 감독은 “선수단에게 우승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작년보다 좋은 순위로 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이를 달성하면 우승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는 바람을 표했다.

 

박 감독은 ‘기대되는 선수’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든 선수들이 기대된다. 특히 작년 젊은 선수들이 성장을 많이 했다.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축구를 위해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모든 선수를 영입하긴 어렵다. 따라서 현재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라 대답했다.

 

박건하 감독의 말처럼 지난 시즌 ACL 등을 경험한 어린 선수들은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날 펼쳐진 김해시청과의 경기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건하 감독이 속도감 있는 축구를 통해 명가 수원삼성블루윙즈를 재건하길 바란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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