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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T 신임 주장 황재균, “이번 시즌 한 단계 더 비상”

“지난 시즌 자신감 이어 좋은 결과 노력”
“기본에 충실한 훈련이 노하우”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막내들의 반란이었다. 2011년 창단한 NC다이노스가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 새롭게 합류한 KT wiz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이변을 연출했다.

 

소형준과 주권 등 탄탄한 투수진과 강백호와 황재균 등 강력한 타자진을 앞세워 좋은 결과를 기록한 KT wiz는 마법 같은 2021시즌을 위해 지난 1일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2021시즌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된 황재균은 “유한준 선수 등 앞선 선배들이 팀을 잘 만들어줬기 때문에 나도 주장으로서 그 팀을 잘 이끌어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주장이 처음이라 어색하긴 하겠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주장 선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2위로 마친 만큼 더 높은 목표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식이 생겼다. 팀이 한 단계씩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면서 “올해에도 작년의 자신감을 그대로 이어 좋은 결과를 팬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올 시즌 각오를 전했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600타석을 소화했다.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을 각각 0.312, 0.370, 0.512를 기록했다. 타점 역시 홈런 21개를 포함해 97점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에 황재균은 생애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황재균은 “데뷔한 지 15년 만에 처음 받는 골든글러브여서 정말 영광스럽고 기뻤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이번 시즌도 힘내보겠다. 매일 응원해주신 가족들과 팀원들, 코칭스태프들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2020년 2위라는 호성적을 거둔 KT wiz이지만 맹활약을 펼친 외야수 멜 로하스가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하며 전력의 공백이 생겼다. KT는 조일로 알몬테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지난 시즌 MVP를 받은 로하스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그는 “주장으로서의 목표는 팀에서 별다른 부상이나 사고 없이 모두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 것이다. 개인적 목표보다는 팀이 한 단계 더 비상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한국 나이로 34살에 접어든 황재균이지만 여전히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체력관리 등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냐는 물음에 “따로 컨디션이나 체력 관리를 한다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다. 웨이트나 유산소 같은 훈련을 통해 베이스를 다지려고 한다. 모든 운동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6년 데뷔한 이래 황재균은 넥센과 롯데 등 많은 팀을 거치며 국내 야구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안경 쓴 3루수라는 점에서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마동탁과 닮아 황동탁이란 별명을 가졌다.

 

이외에도 황오스, 황사장, 황리장성 등 많은 별명을 가진 황재균은 어떤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마음에 드는 별명보다 팬들에게 그라운드 위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는 대답을 했다.

 

황재균은 선배 이대호, 동기 김현수처럼 팀의 득점을 책임지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국가대표로 2014년과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해내는, 출중한 실력을 가진 선수다. 황재균은 묵묵하고 성실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이런 묵묵함이 그를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다.

 

지난 시즌 기록 상승에 대해 “기록 상승을 위한 별다른 훈련법은 없었다. 지난 시즌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원들의 조언에 따라 상황별 타격을 생각하며 타석에 임했다. 그런 점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기 전 휴식기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냈냐는 질문에는 “스프링캠프는 시즌 돌입 전 가장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컨디션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기 전이라 기본에 충실한 휴식기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힘들지만,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몸 관리 잘하셨으면 한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경기장에서 팬들을 더 많이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를 포함해 KT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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