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 부근 체르냐치노 제5 발해 고분유적에서 전투중 사망한 발해(698-926년) 시대 무장(武將)의 인골이 발견됐다.
러시아 극동국립기술대와 함께 한달 가량 한-러 공동 발굴조사를 현지에서 마치고 귀국한 정석배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는 71호 고분으로 명명된 이 석실분에서 인골 2구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정 교수는 "현실(무덤방) 중앙에 자리한 인골이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했다"면서 "이 인골의 엉덩이와 정강이 부분에서 화살촉과 창끝 유물이 발견됨으로써 전투중 사망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골은 신장 약 165cm, 나이 30대로 추정됐다.
무덤은 구조로 보아 연도(무덤방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는 횡혈식(橫穴式)이며, 평면상 장방형을 띠고 있다. 입구 쪽에는 돌을 깔아 문지방을 만들었다. 규모는 전체 530x430cm였으며 현실은 275x250cm 정도였다.
정 교수는 "인골을 중심으로 입구에서 바라볼 때 오른쪽은 완전히 도굴됐으나 그 주변에서 홍옥으로 만든 구슬과 은귀고리가 발견됐으며, 또 근처 토광묘들에서 발해시대 창과 검, 철제 찰갑(갑옷 부속품의 일종) 조각이 출토돼 원래 이 무덤에는 화려한 무기류와 귀중품이 부장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연해주의 발해유적 발굴조사 50년사에서 이번처럼 형질인류학적으로 의미있고 DNA 분석이 가능한 인골이 출토되기는 처음"이라면서 "중국에서도 발해인의 인골에 대한 형질인류학적 분석 자료가 아직 발표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 유적 64호 및 69호 토광묘에서 발굴된 창과 검은 연해주 지역에서 첫 발해 유물 출토로 기록됐다. 검은 길이 40.5cm로 짧은 편이지만 예리한 끝과 날카로운 날이 서 있어 적을 살상하기에 충분한 무기로 보인다.
2점이 출토된 창은 좌우대칭의 예봉이 아래로 곡선을 이루며 짧게 넓어지다가 다시 좁아지는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런 형태는 말갈이나 여진 유적에서도 발견된 바 없어 발해 고유의 것으로 판단된다고 정 교수는 덧붙였다. 창은 길이 각각 23.4cm와 25.4cm였다.
70호 석실분에 부속됐다고 생각되는 작은 구덩이 유적에서는 말 이빨이 출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