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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살려라" 설 연휴 온누리상품권 판매액 5배 껑충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들이 설 명절 대목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대량 소비로 모처럼 활기가 돋았다.

 

온누리상품권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기금에서 비용을 부담해 액면가보다 할인된 금액에 판매하는 특수목적 상품권이다.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대구은행 등 시중은행 16곳에서 구매할 수 있고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신분증을 지참해 현금으로 사야 한다.

 

15일 소진공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온누리상품권(종이상품권 기준)의 총 판매액은 6570억 원이고, 이 중 개인이 구매한 몫은 6208억 원이다.

 

인천의 경우 기업과 개인 구매를 합친 총 판매액은 2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52억 원) 409% 껑충 뛰었다.

 

이렇게 불티나게 판매된 이유는 현재 특별판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종이)의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할인구매 한도는 월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했다.

 

지난해 설에도 특별 판매가 진행됐지만 당시 1인당 구매 한도는 70만 원, 할인율은 5%로 혜택이 올해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현재 인천에는 모래내시장, 석바위시장 등 전통시장 58곳에서 1만1708점포가 영업 중이며, 이 가운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포는 총 1만1915곳이다.

 

석바위시장에서 쌀가게를 운영 중인 상인 A씨는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는 매출이 매달 800만 원 정도 된다"며 "가게는 액면가 그대로 돌려받고, 소비자는 상품권을 싸게 구매해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영향권이 아직 가시지 않아 경영 악화를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모래내시장에서 축산물을 판매하는 상인 B씨는 "매년 명절 때마다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작년부터 줄곧 따라다니는 코로나19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한탄했다. 다만 "소상공인 지원책 중 하나인 온누리상품권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매달 70만 원 정도 상품권으로 고객들이 구매한다"고 덧붙였다.

 

2009년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은 첫 해 200억 원을 발행했고, 2016년 1조 원대를 돌파했다. 2019년 2조74억 원, 2020년(7월말 기준)에는 2조5702억 원을 기록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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