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경찰서는 27일 복합기로 만든 위조지폐를 실제 돈으로 바꿔 몰래카메라를 구입한 뒤 여관에 설치, 불륜 남녀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통화위조 및 공갈)로 박모(49.무직.부산 거주)씨 등 7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2일 오후 5시께 시흥시내 모 모텔 객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 A(50)씨 등 남녀 2명의 불륜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시키겠다'고 협박해 65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이들은 시흥과 광명시내 모텔 3곳을 돌며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한달 동안 8명으로부터 1천600만원을 갈취하고 16명으로부터는 돈을 뜯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한탕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지난 4월께 복합기를 이용해 1만원권 지폐 500장을 위조한 뒤 재래시장 등에서 실제 돈으로 바꿔 몰래카메라와 녹화비디오 등 범행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박씨 등으로부터 1만원권 위조지폐 315장과 몰래카메라.무전기.복합기 등을 압수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