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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고교학점제 도입하는 경기도교육청, 학점 이수 못하면 졸업 못해

 

경기도 내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2025년 본격적인 고교학점제 운영이 예고됐다. 경기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선도적 도입’을 발표하며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2022년까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 시범학교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17일 구리시 갈매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 관련 경기도교육청의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21, 22년 (경기도)모든 학교가 연구, 시범학교가 되어 교고학점제 실질적 실험을 한다.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고 확대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로 기존의 학교 개념을 탈피하고 학생의 진로와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 교육청은 오는 2025년 본격적인 고교학점제 시행에 앞서 적어도 내년까지 도내 고등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 학교로 운영해 학점제 도입을 준비하는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선제적인 고교학점제 도입은 본격적인 운영 이전 제도의 문제점을 빠르게 수정, 보완할 수 있다.

 

고교학점제 추진 계획에 따르면 학생들은 1학년에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수강하고, 2학년부터 본격적 과목을 선택한다.

 

학생이 직접 과목을 선택하면서 진지하게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다.

 

아울러 기준 학점인 192학점을 채우지 못한 학생은 졸업대신 다음 학년도에 재이수 하는 제도를 검토 중이다. 한 학년에 적어도 64학점은 취득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다음 학기 재수강이 필요하다. 즉 3학년이 지나도 졸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도 달라진다. 기존의 학급 개념이 아닌 과목별 교실을 구성할 예정이다.

 

교실 구성을 위해 기준 학생 수를 정하고, 이 학생 수로 수강인원을 나눠 교실을 구성한다. 선생님들 역시 학급 수 배치에서 학생 수 배치로 배치기준을 변경한다. 즉 기존 학급에 따른 담임 배치에서 모든 교사가 일정 수의 학생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교육 관계자들은 고교체계 개편을 통해 학교 서열화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을 선별하는 학교 서열화보다는 학교가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교육 과정을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앞으로 두고 봐야 할 쟁점이다.

 

그러나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향후 전망이 마냥 밝지는 않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1 내신 선행학습을 위해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고2, 3때는 진로 보다는 수능과 연계된 선택과목에 학생들이 집중될 가능성도 있고, 선택과목 성취 평가제로 인해 내신 퍼주기 학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나온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고교학점제는 역사에 새로운 길로 가는 것이고 필수적인 길이다. 고등학교를 다양하게 만들어 학생들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경기도는 21, 22년에 모든 고교가 여러 분야의 시범사업을 한다. 융복합, 평가, 실습 등 여러 평가를 다 하면서 학점제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25년에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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