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자살예방에 대한 시민 인식개선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거리에 희망의 불빛을 비추는 ‘생명사랑 로고젝터’를 설치·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군·구와 협력해 관내 자살사고 다발지역 및 공공장소,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20곳을 선정해 생명사랑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중구 9곳, 동구 3곳, 부평구 4곳, 계양구 1곳, 서구 3곳이다.
로고젝터는 전봇대 또는 가로등 등에 문구나 그림이 그려진 유리렌즈를 설치, 바닥에 빛을 투사해 특정 로고나 문구를 투영해주는 장치다. 어두운 환경에서 LED조명으로 이미지를 비춰 메시지 전달효과가 뛰어나다.
설치된 로고젝터에는 ▲당신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당신 곁에 우리가! 힘든 마음을 함께 나눠요 등의 자살예방 문구와 24시간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1577-0199) 안내를 담아 도움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상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인천시 생명사랑 로고젝터 설치사업은 ‘2020 민관협력 자살예방사업 공모’에 시 자살예방센터가 선정돼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로부터 3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군·구별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추진돼왔다.
이밖에 시는 지난해 말 경인아라뱃길 교량에 자살예방 안전난간을 설치하는 등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백완근 시 건강체육국장은 “생명사랑 로고젝터가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따듯한 희망의 불빛이 되기를 바란다. 자살 위험 환경을 개선하고,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인천시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25.9명으로 전국 평균인 26.9명보다 낮으며, 전년도보다 2.0명 감소해 전국에서 자살 감소율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