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신규의원 재산등록 공개 결과 `국회의원 = 자산가'라는 등식이 점차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28일 17대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16대 국회에 이어 연달아 당선된 96명을 제외한 신규등록 대상 의원 203명(초선 187명, 재선 16명)의 재산등록상황을 국회공보를 통해 일괄공개했다.
17대 신규등록 의원 203명 가운데 재산변동액만 신고하면 되는 조배숙(열린우리당), 최구식(한나라당) 의원을 제외한 201명의 재산등록액 총액은 2천223억9천300만원으로 평균 11억6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6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 평균 재산등록액 16억1천700만원에 비해 5억1천100만원 줄어든 것이다.
또 17대 총선 당선자 299명의 재산 평균액이 21억700만원이었다는 점에서 기존 의원들에 비해 신규 등록대상 의원들의 재산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평균재산액은 열린우리당이 9억8천700만원이었고, 한나라당(63명) 14억2천만원, 민주노동당(10명) 1억2천400만원, 민주당(4명) 18억200만원, 자민련 4억2천200만원, 무소속(2명) 22억1천600만원 등이다.
17대 총선 당선자의 정당별 평균재산액은 열린우리당이 9억5천800만원, 한나라당 15억9천400만원, 민주당 28억9천700만원, 자민련 6억6천400만원 등이었다.
열린우리당은 신규등록 의원들의 평균재산액이 전체 의원 평균액보다 3천만원이 많은 반면 한나라당은 1억7천400만원, 민주당은 10억9천700만원, 자민련은 2억4천200만원이 적었다. 열린우리당은 신규 등록 의원들이 `부자'인 반면, 한나라당은`기존 의원'이 더 부자라는 결론이다.
민주당이 소속 의원(9명) 평균 재산액은 물론 신규등록 의원(4명) 평균재산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민주노동당이 가장 적었다.
신규 등록 의원 가운데 최대 재산가는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으로 100억5천500만원을 신고했고, 이계안(열린우리당. 87억8천700만원), 김양수(한나라당.79억1천500만원), 이은영(열린우리당.74억3천100만원), 김맹곤(열린우리당.52억7천300만원)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열린우리당 의원이 재산 5걸 중 4명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