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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올해를 경기도 친일청산 원년으로 삼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올해를 경기도 친일청산 원년으로 삼겠다" 밝혔다.

 

취임 후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경기도가' 폐지, 친일지명 폐지, '중학교 역사 원정대' 등 친일역사 폐지 정책을 펼쳐 온 것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의 함성과 정신은 일제의 식민 통치를 뒤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해방의 원동력이 되었다. 1945년 8월 15일,일본의 패망으로 마침내 선열께서 꿈에도 그리던해방을 맞게 되었다"며 "그러나 그 해방은 절반에 그친 미완의 해방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해방 이후에도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던 친일 세력의 반발로 우리는 친일잔재 청산의 기회를 잃고 말았다. 그 후과를 지금까지 겪고 있다. 잊을만하면 독버섯처럼 되살아나는 과거사에 관한 망언 역시 친일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며 광복 이후 청산하지 못한 우리의 친일 역사를 다시금 되새겼다.

 

이어 "왜곡된 역사는 왜곡된 미래를 낳는다. 우리가 친일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이유는 과거에 얽매이거나 보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서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해서 그대로 놔두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 경기도가 친일잔재 청산에 나선 이유"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 지사가 취임 후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도내 친일잔재 조사를 시작했다. 우선 첫 번째로 친일 행적이 확인된 작곡가가 만든 ‘경기도 노래’를 폐지했다. 그리고 도민 공모를 거쳐 지난해 말 경기도 노래를 새로 발표했다.

 

또 일제의 창씨개명 외에 창지개명(創地改名)으로 바뀐 지명들에 대해 전수 조사를 했다. 도내 398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인 160곳이 당시 고유의 명칭을 잃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고유지명 복원 작업을 진행중이다.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고,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 당시의 발자취를 알리고자, ‘응답하라 1919,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경기도 중학생 역사원정대’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역사원정대는 총 33개 팀 1059명이 참여해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상해·항주 등)과 러시아(연해주) 지역에 있는 항일 독립운동 거점지로 역사탐방을 다녀왔다. 당초 매해 진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계속되지는 못했다.

 

이 지사는 이어 "올해를 친일 청산 원년으로 삼아 역사 바로 세우기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지역 친일인사 257명의 행적을 알리고 도내 친일기념물에 친일잔재상징물 안내판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과거사 청산 사례를 소개하고 친일잔재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기득권을 위해 공동체를 저버리는 세력이 다시는 득세할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경기도에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 여덟 분과 독립유공자분들의 헌신에 걸맞은 예우를 다하기 위해 변함없이 노력하겠다. 유가족 여러분께서도 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시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3.1운동을 통해 펼치신 숭고한 헌신과 열망을 친일잔재 청산으로 이어가겠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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