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삼복(三伏)의 하나인 중복(中伏)이다. 복날에 희생되는 것이 개다. 개만큼 인간과 친근한 동물도 없건만 복날만 되면 인간과 개의 관계는 딴판으로 바뀐다.
동물애호가나 단체들은 보신탕이 견공(犬公) 학대라며 반대한다. 보신탕 애호가들은 무슨 말같이 않은 소리냐며 맞서고 있다. 어제 성남 모란시장에서 동물자유연대, 동물사랑실천연대,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개고기와 동물학대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그들의 분노 섞인 외침이 헛되지 않기 바라지만 우리 보신문화의 뿌리가 워낙 깊어 먹혀들지 의문이다. 개는 삼육(三育)의 동물이라고 했다. 지(智), 인(仁), 덕(德)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전설에 나오는 개의 유형은 12가지나 된다. ①호랑이나 다른 맹수를 물리쳐 주인을 구하는 투호구주형(鬪虎救主型) ②귀신을 물리치고 주인을 구하는 귀신제거형(鬼神除去型), ③독약이나 독물이 든 물건을 받거나 먹는 것을 막아 주인을 구하는 방독구주형(防毒救主型), ④억울하게 죽은 것을 관청에 알려 원수를 갚는 폐관구주형(吠官救主型), ⑤주인의 글이나 옷을 물고와 죽음을 알리거나 시신을 지키는 수시구주형(守屍求主型), ⑥위험에 빠진 주인을 지키는 수주해난형(守主解難型), ⑦개가 죽으면서 명당자리를 잡아 주는 명당점지형(明堂點指型), ⑧산에 길을 내거나 길을 인도하는 산로개척형(山路開拓型), ⑨밭을 갈고 무덤에 나무를 심어 훗날 보화를 얻게 하는 경전보수형(耕田寶樹型), ⑩주인이 없을 때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수유구아형(授乳救兒型), ⑪중요한 문서를 전달하는 원로전서형(遠路傳書型), ⑫눈먼 준인을 인도하는 맹인인도형(盲人引導型). 개를 다시 생각케 하는 복날이다. 이창식/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