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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효심과 여민동락 담긴 ‘융건릉 원찰 수원 화산 용주사’

수원화성박물관서 정조 서거 220주기 기념 사진전 열려
내달 4일까지…왕실 원찰 용주사의 역사적 의미 조명

 

‘융건릉 원찰 수원 화산 용주사’ 전시가 한창 진행 중인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한 정조의 효심과 백성들을 위한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정조대왕 서거 220주기를 기념해 4월 4일까지 ‘융건릉 원찰 수원 화산 용주사’ 사진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220년 전 수원부 화산에 조성된 정조대왕의 왕릉인 건릉과 230년 전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창건한 왕실 원찰 용주사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전시장에 첫 발을 들이면 건릉 구릉지 출토 부장품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 2011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건릉이 처음 조성된 옛터를 발굴, 부장품이 확인된 최초의 조선왕릉 발굴조사였으며 편종과 편경 등 악기를 비롯해 18세기 조선백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다양한 명기가 출토됐다.

 

이밖에 세월의 흐름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거치며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한 용주사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높이 솟은 미루나무 사이로 호성전 모습이 담긴 유리건판 사진은 한국전쟁 때 소실된 전각의 모습을 뚜렷히 볼 수 있는 유일한 사진으로 눈길을 끈다.

 

 

◇사도세자를 위한 정조의 효심이 깃든 용주사

 

정조는 수원 화산(花山)에 아버지 사도세자를 모신 융릉(현륭원)을 조성하고 1주년 즈음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용주사를 창건, 터를 잡고 이름을 지으며 직접 지휘·감독한 끝에 1790년 10월 완성됐다.

 

궁궐과 관아 건축의 양식을 살필 수 있는 건축물과 하사한 왕실 보물 등을 통해 정조의 효심에서 비롯된 왕실 원찰 용주사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1800년 현륭원 권역에 건릉이 조성되자 용주사는 정조의 명복을 기원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정조대왕이 그토록 염원하던 사도세자 추숭 사업이 수원에서 펼쳐졌으며, 신도시 수원 건설과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축성으로 연결된 국가적 공역사업의 시작이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후기 왕실 원찰 중 유일하게 국왕이 창건한 용주사. 전시장에 공개된 용주사 관련 80점의 유물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게 됐다.

 

 

◇왕이 백성과 더불어 낙을 같이 나눔 ‘여민동락’

 

용주사는 사도세자와 혜경궁, 정조와 효의왕후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왕실 원찰로 창건된 의미뿐 아니라 부처님 오신날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등 시민들에게는 추억이 담긴 장소가 됐다.

 

전시장 한켠에는 용주사로 소풍 온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기념사진이 걸려있다. 또 영상을 통해 용주사에서 불공을 드리는 이들, 옹기종기 모여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100년 전 유리건판과 사진엽서부터 최근까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총망라한 전시를 통해 유서 깊은 용주사의 찬란한 역사를 되돌아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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