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인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들은 지금 '열공 중'… 전문성 키운다

"단기간 벼락공부로 가능할지는 의문" 지적도

 인천시가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은 2020년 3월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시행된 제도다. 민간기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수행하던 아동학대 관련 현장조사를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의 공공사무로 전환한다는 게 골자다.

 

이들은 현장에 출동해 학대피해와 재학대 위험 등을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피해아동을 보호시설이나 의료기관으로 인도한다.

 

현재 인천에선 옹진군과 남동구가 시범 운영 중이며, 오는 30일까지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44명이 각 군·구에 전부 배치된다.

 

시는 이들이 본격 업무에 들어가기 전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보건복지부가 아닌 시가 자체적으로 준비한 것이다.

 

지난 8~9일 이틀 동안 31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조사 전담공무원의 업무수행, 아동학대 유관기관 사건 처리, 아동학대 대응 관련 지원 업무 지침 등 총 8가지 주제를 놓고 이론 교육이 이뤄졌다.

 

실습교육은 1기(10~12일)와 2기(15~17일)로 나눠 총 32명이 참여한다. 장소는 인천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진행되며 해당 기관장과 팀장들이 강사로 나선다. 표준사례기록, 아동학대정보시스템 교육, 현장조사업무 전반에 대한 실습 등으로 짜여있다.

 

이론(16시간)과 실습(24시간)을 합쳐 총 40시간 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다. 아직 인사 발령이 나지 않은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4명은 교육에서 제외됐다.

 

4월부터는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실시하는 정규 교육(160시간)을 들어야 한다. 업무에 투입된 후 해당 교육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히 인력을 분배하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문제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년 노하우'가 단기간의 벼락공부로 가능할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찍힌다는 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련 공무원이나 경찰들의 전문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걸 느낀다"며 "피해아동의 부모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사례별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 등 관계 기관과 정기적으로 통합사례회의를 열고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진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