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FC로 임대 온 한승규는 “빠른 시일 내 득점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2021 시즌 첫 수원더비가 열렸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처럼 두 팀은 29개의 슈팅에도 불구하고 0-0으로 비겼다.

수원FC는 홈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수원삼성 역시 연승이라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한승규는 “2021년 수원FC 홈 첫 경기여서 선수들과 코치님들 모두 이기려고 했다.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가 있어 다음 경기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FC서울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한승규는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수원으로 임대를 오면서 또다시 수원삼성의 라이벌 팀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에서는 슈퍼매치라는 경기가 있었고, 수원FC로 오니 수원더비라는 라이벌 매치가 있었다. 우연치 않게 수원삼성과의 매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삼성이 올해 조직력이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우리 팀도 새로운 선수들이 많다보니 발맞추는 시간이 필요하다. 좋은 성적을 수원에서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3라운드를 마친 수원FC는 필드골을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승규는 “골에 대한 의식을 많이 해 슈팅이나 크로스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오지 않아 조금 부담으로 느낄 수 있지만, 천천히 빠른 시일 내에 득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년 연속 임대생 신분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한승규는 “임대라는 것이 가서 잘해야 되고,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다. 매년 발전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팀에서 얻을 부분은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딱히 부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