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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은 내 평생 친구"…색소폰 매력에 푹 빠지다

경기신문이 '사람 사는 우리동네' 코너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소소한 이야기부터 널리 알리고 싶은 소식까지 독자 여러분의 소식을 알차게 담아 드리겠습니다. 동호회 소개, 결혼 소식, 개업 등 다양한 우리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동네'에서 확인해보세요. [편집자 주]

 

 

야먀하 AS100.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지만 나에겐 친구처럼 때로는 삶의 위로자처럼 함께 해왔던 색소폰의 매력에 빠지게 한 애장품이다.

 

2009년 12월 추운 겨울. 나는 수원 권선1동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연말이 되어 동 행정에 협조해주신 권선1동 관내 주민자치위원, 통장, 새마을부녀회 등 단체 위원들의 한 해 동안 봉사에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연말 송년회가 열렸다.

 

권선1동 관내에 소재한 H색소폰 동호회를 찾아가 연말 송년회에 색소폰 연주를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H동호회 회원들의 색소폰 연주는 송년회에서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

 

2010년 4월 마지막 날 H색소폰 동호회에 가입하고 야마하 AS100중고 색소폰으로 악기 다루는 호흡부터 배우기 시작한 게 색소폰과의 인연의 시작이다.

 

2020년 3월로 약 40여 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인생 2막을 살아가는 시간.

 

가끔은 지난날이 그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래서 가끔은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많아진다. 그럴 때면 나는 색소폰 동호회의 문을 두드린다.

 

돌아보니 색소폰을 배울 당시 개인적으로 참 많이 힘든 시절이었다. 나의 속내를 남에게 잘 드러내지 못하는 내성적 성격이었던 나에게는 정말 생각지 못한 좋은 친구처럼 다가왔고, 지금까지 변함없이 내 옆에 항상 있어 주었고 앞으로도 있어 줄 색소폰은 평생친구와 같다.

 

비밀 같은 이야기이지만 지금 나와 함께 행복한 삶을 함께하고 있는 아내와의 인연을 맺어준게 야마하 AS100 중고 색소폰이어서 남다름이 있다.

 

글: 김창범 전 수원팔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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