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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에는 남녀 없다" 한마디에 확신…"우리 이렇게 결혼했어요"

경기신문이 '사람 사는 우리동네' 코너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소소한 이야기부터 널리 알리고 싶은 소식까지 독자 여러분의 소식을 알차게 담아 드리겠습니다. 동호회 소개, 결혼 소식, 개업 등 다양한 우리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동네'에서 확인해보세요. [편집자 주]

 

 

2016년 5월쯤 용우는 기업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대행사에 다니고 있었고, 지현이는 학교를 졸업하고 국제 컨벤션 대행사를 다니다가 퇴사하고 취업준비생인 상태였습니다.

 

그 당시 용우가 다니던 회사에서 KT에서 평창올림픽 경기장에서 진행하는 재난안전통신망 종합시연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거기서 단말기 관련 업무로 행사 준비부터 실행까지 도와줄 프리랜서가 필요했었습니다.

 

그래서 지인의 지인을 통해 섭외된 프리랜서가 3명이었는데 그 중 한명이 지현이었습니다. 그렇게 용우와 지현이는 행사 준비를 하며 처음 만나게 되었고, 유년기부터 20살전까지 외국(스리랑카)에서 살다오고 털털하면서 말이 잘통하는 동갑내기 지현이에게 용우는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이후에도 지현이에게 연락을 하며 대쉬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2주간 썸을타던 둘은 결국 2016년 6월 13일 신촌에 어느 국밥 집에서 용우의 고백으로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연애를 하면서도 지현이는 취업준비와 더불어 용우 회사 일을 프리랜서로 도와주며 더욱 많은시간을 함께 보내고 가까워지게 됐는데요,

 

두 사람의 첫 위기는 지현이가 취업에 성공하고 찾아오게 됩니다.

 

2017년 상반기 제약회사에 해외사업부로 입사한 지현이는 오랜 외국 생활로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업의 보수적인 업무 스타일의 적잖은 당황을 하고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업무 스트레스에 대한 부분을 유일하게 하소연 할 수 있었던 남자친구인 용우에게 자주 풀게 되었고, 그게 반복되어지다 보니 둘 사이도 조금씩 삐그덕 거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현이가 점차 회사에 적응을 하고 매사에 대화를 많이 하는 두 사람은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이전 보다 더욱 끈끈한 사이가 되어 갔습니다.

 

그렇게 적응을 하고 잘 지내던 두 사람은 이번엔 용우의 이직으로 인해 큰 위기에 닥치게 됩니다.

 

용우는 2018년 1월 더 큰 비전을 꿈꾸고 이전에 다니던 행사 대행사를 그만 두고 해본적 없는 새로운 일인 조경 시설물 관련 업체에 취직을 하게 됩니다.

 

큰 꿈을 갖고 새로 시작한건 좋았지만, 회사가 충북 음성에 위치해 있어서 수원에 있는 지현이와 자연스레 주말 커플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말 커플이여도 이전에 다져온 끈끈함이 있어서 잘지냈지만, 용우의 잦은 지방출장과 장기출장 등으로 한달에 한, 두번 만나게되고 그렇게 1년 6개월이 지나자 서로 지치고 힘들어서 헤어짐까지 얘기하게 됩니다.

 

그렇게 헤어짐을 주제로 각자 1주일간 생각을 하고 만나게 되었는데요,

 

당장 직업을 바꾸지 않는 이상 이 생활이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 용우는 여기서 그만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지현이는 반대로 상황이 어떻든 끝까지 함께하자고 용우를 붙잡아 줬습니다.

 

그에 용우 또한 감동을 하고, 두 사람은 다시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게 됩니다.

 

두 사람은 2019년부터 슬슬 결혼 얘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다만 가장 큰 문제는 용우가 지방에 있고 주말 커플이라는 점이었는데요.

 

용우는 조경 시설물 사업이 분명 큰 비전이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거의 2년간 많은걸 배우고 열심히 해도 회사에서 용우의 자리에 대한 비전을 크게 보여주지 않았고, 그에 용우는 또 한번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지금 현재 용우가 다니고 있는 회사 대표님께서 2019년 말쯤 회사를 차리시려고 하는데 용우가 꼭 필요하다고 제안을 받게 됩니다.

 

대행사 일에 비전을 못느끼고 이직을 했던 거라 많은 고민이 되었지만 몇번의 대표님의 제안에 진심을 느끼고 믿고 다시 한번 대행사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2019년 말부터 현재까지 회사를 잘 다니고 있고, 이 회사를 다니며 2020년 상반기쯤 지현이와 결혼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강남쪽이다 보니 자연스레 주말 부부에 대한 불안감은 없어졌고 이제 각자 본인들의 확신만 있으면 결혼을 하는 것인데 용우 같은 경우 지현이와 케미는 4년 넘게 연애를 하면서 너무 좋다는건 알고 있었고, 결혼에 대한 마인드는 지현이의 한마디에 확신이 서게 됐습니다.

 

“왜 남자만 가장이라고 생각해? 여자도 가장이고 같이 벌고 같이 헤쳐나가는거라고 생각해 난!”

 

이 한마디에 용우 그 자리에서 지현이에게 결혼하자고 얘기를 하였고, 그 이후 결혼을 하자고한 용우보다 오히려 지현이가 엄청난 속도로 결혼준비를 밀어붙여서 거의 10개월간 결혼 준비를 하고 2021년 3월 6일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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