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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땅'·'국회조형물', 4·7 서울·부산 선거 최대 쟁점 부상

박영선 '내곡동 땅 투기' 연일 공세
오세훈 '사건 본질과 무관' 방어막

김영춘, 입시비리· 국회조형물로 공격
박형준, "관여한 바 없다" 해명 맞서

 

4·7 재보궐 서울·부산 선거가 정책이 실종된 채 '투기와 비리' 등에 대한 의혹 폭로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수도와 최대 항구도시인 부산의 발전을 위한 건전한 토론보다는 후보자들의 자질 검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각 후보들이 지역발전으로 내건 공약들은 있다. 하지만 투표자들의 눈길은 공약보다는 '비리 의혹'에 더 쏠리고 있다. 서울 선거는 '내곡동 땅' 문제가 '생태탕' 진실공방으로, 부산 선거는 '국회 조형물' 관여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재보궐 선거를 한달여 앞둔 3월초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LH 일부 직원들의 광명·시흥 땅 투기 의혹' 폭로도 일조, 선거 후보의 투기 의혹까지 확산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거론하며 오 후보가 '셀프 보상'을 했다며 공세를 펼쳤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부활절인 4일 페이스북에 올린 첫 글에서 "진심이 거짓을 이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옵소서"라며 오세훈 후보에 대한 '내곡동 땅 투기 의혹' 공격을 이어나갔다. 박 후보는 이후 계속해서 공약과 활동이 담긴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은 오 후보가 지난 2005년 6월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내곡동 처가의 땅을 측량하기 위해 장인과 함께 갔었느냐가 관건이다. 오 후보는 이에 자신이 간 적이 없다는 주장을 했고, 현재 인근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는 등 진실 공방이 오가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여부는 사건의 본질과 전혀 관계없다. 2005년 당시에는 (오후보가) 서울시장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세우고 있다.

 

딸의 '홍대 입시비리 의혹'으로 시작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폭로는 '국회조형물'로 옮겨갔다.

 

'국회조형물' 논란은 박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 시절, 박 후보 아내와 친분이 있는 작가를 국회 조형물 제작자로 선정하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박 후보측은 이와 관련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5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실무자가 주고받은 ‘국회 공연 설치작품 작가 추천 계획안’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는 특정 A작가가 선정된 것이 언급됐다. 설치미술가인 A작가는 박 후보 부인이 운영한 화랑의 설계와 건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이와 관련 페이스북에 "공식적 심사위원회 출범 3개월 전에 작품이 내정된 것으로, 박형준측 작가 사무실에서 심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심사위원 리스트를 보내줬다는 충격적 증언도 있다"고 밝혔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와 관련 박 후보를 형법상 직권남용과 업무상 배임, 공지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3일 고발했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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