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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이성(理性)

 

위대한 지성도 도덕적 감정이 따르지 않으면 커다란 불행의 원인이 된다. (러스킨)

 

이성과 지적인 능력은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세상에는 많은 지적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이성이 결핍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지적 능력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세속적인 조건을 이해하고 헤아리는 능력이지만, 이성은 우리의 영혼에 자신의 세계와 신의 관계를 스스로 계시하는 능력이다. 이성과 지적 능력은 같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반대의 것이다. 이성은 지적 능력으로 인해 인간이 빠지는 유혹과 기만에서 인간을 해방한다. 그것이 이성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이성은 유혹을 이기고 인간의 영혼의 본성인 사랑을 해방하여, 그 발현을 가능하게 한다.

 

사람들은 종종 이성과 양심을 구별하여, 선한 일은 깊은 사고력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원래 분리할 수 없는 영혼의 힘을 억지로 구별하는 것은, 우리의 본성을 불구로 만드는 짓이다. 선행에서 사상을 제거하면 도대체 무엇이 남을까? 사고력이 결여되면 우리가 양심이라고 일컫는 것도 망상과 과장과 악을 인정하는 것으로 변질되고 만다. 실제로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일이 양심이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자행되어 왔다. 사람들은 양심을 앞세우며 서로를 미워하며 죽이고 있다. (채닝)

 

이성적인 사람은 절대 악인이 될 수 없다. 선인은 언제나 이성적이다. 이성의 작용으로 자기 내부의 선을 키우고, 사랑을 키움으로써 이성을 증대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이날까지 인간을 속여온 큰 허깨비가 있다면, 그것은 정치가 역사를 만들거니 하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완전히 망상입니다. 정치가 역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 정치를 낳습니다. 아직도 정치가는, 더구나 우리같이 남에게 한 걸음을 뒤진 나라의 정치가는, 그 허깨비에 잡혀 있습니다마는 세계의 씨ᄋᆞᆯ에게는 벌써 해가 올라와 그 허깨비들이 달아난 지 오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이 있는 사람에게 정치가는 모두 돈키호테같이 보입니다. (함석헌)/주요 출처 : 똘스또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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