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경찰청이 포천시 A면의 면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소속 수사관 4명은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에 걸쳐 A면사무소 면장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이 B식물원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천에 있는 식물원 부지 매입과 관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시 해운대구에 있는 B식물원 본사 에 대한 조사하던 과정에서 포천 B식물원이 최근 포천지역에서 땅 여러 필지를 구매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포천 B식물원 땅 매매 과정에서 평소 B식물원 측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A면의 면장에 대해 내부 자료 등 사전 정보를 유출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면장실 압수수색에 앞서 아무런 예고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식물원은 최근 소흘읍사무소 뒷쪽에 있는 땅 1만㎡가량을 구입한 것을 비롯해 신읍동 포천감리교회와 극동아파트 맞은편 땅을 구입하는 등 포천시에서 많은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면의 면장은 "13일 오전 면장실이 부산에서 온 경찰 수사관들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사실이고 휴대전화까지 압수됐다"며 압수수색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반면 그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B식물원 측과 관계가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분들이 포천을 위해서 많은 봉사와 기부를 하도록 유도했다. B식물원 측으로부터 돈 한 푼을 받은 적이 없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 경기신문 =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