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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증축 막힌 아파트 리모델링, 수익성 개선 별동증축 떠올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대안으로 리모델링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규제가 강한 수직증축 대신 수익성이 높은 별동 증축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사)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는 3월 말 기준 61곳에 달한다. 민간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리모델링에 관심이 몰렸고, 작년 하반기부터 수원, 용인 등 아파트 단지들이 참가했다.

 

문제는 리모델링의 경우 증축에 한계가 있어 일반분양이 적고, 사업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세대수를 늘릴 수 있어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수직증축, 내력벽 철거 여부 등 각종 규제가 리모델링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수직증축의 경우 지난 2014년 허용됐으나 안전진단을 통과하기 어렵고, 이제껏 수직증축으로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곳은 서울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만이 유일하다.

 

리모델링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가구 사이 내력벽(아파트 무게를 지탱하는 벽) 역시 철거 허용 여부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정부는 2019년 3월까지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으나, 안전성 연구용역 실험이 끝나지 않아 2년째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측은 “관련 연구용역이 현재 종료되지 않았다”며 “해당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유ㆍ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다수 리모델링 조합은 수평‧별동 증축으로 방향을 바꿔 사업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별동 증축의 경우 세대 수 증가로 일반분양 수를 늘려 조합원 분담금을 줄이고, 최신 트렌드에 맞게 건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택법에 따르면 공동주택 리모델링은 전용면적의 30%(주거전용 85㎡ 미만은 40%) 이내에서 증축이 가능하며, 기존 가구 수의 15%까지 늘릴 수 있다. 별동 증축의 경우 건폐율이 낮고 아파트의 동간 간격이 여유로운 경우 더욱 유리하다.

 

용인시 수지구 현대성우 8단지의 경우, 수평‧별동 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건폐율이 17.8%에 달한다. 조성주 조합장은 “워낙 넓어서 증축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 현재 안전진단을 받고 있으며, 용적률에 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수원시 영통구 삼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역시 건폐율이 17~18%로 비교적 여유가 있으며 수평‧별동 증축으로 세대 수를 늘릴 예정이다. 현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DL이엔씨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업단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박승원 삼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조합장은 “수직증축은 내력벽 철거가 안 되니 기존 세대와 완전히 똑같은 구조로밖에 지을 수밖에 없다”며 “별동 증축의 경우 3~4베이 등 새로운 트렌드로 증축할 수 있어 분양가가 올라가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경우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규제를 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충분한 공간이 있어 기존 아파트를 수평 증축하며 별동 증축으로 수익을 개선 시킬 수 있다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