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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권 행보 시동…반전 드라마 쓸까

'새로운 출발이다' 이임식에서 이렇게 밝힌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여의도 귀환 일정이 빨라지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정치적 타격을 받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현재 독주체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여당의 대권후보로 올라 설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정 전 총리는 19일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4·19혁명 정신을 되새겼다. 주 중엔 광화문 사무실에서 개인 싱크탱크 전문가들과 함께 경제정책 구상을 마무리 짓는다.

 

다음주에는 전국 순회에 나서 '대통령 후보'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지방 순회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계열에서 친노의 좌장으로 불리는 자신의 정통성을 부각하면서 당내 친문 표심도 호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당분간 캠프 공식 출범 전까지 숨고르기를 하면서 대중과 접점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낮은 지지율이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를 보면 정 전 총리는 지지율 1%를 기록했다.

 

여권 후보 중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를 받았다.

 

'정세균 대안론'의 불시를 키우려면 최소 5%를 넘겨야 유의미한 도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이 9월인 점을 감안 했을 때 시간이 빠듯하다.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당 대표를 세 차례 지낸 6선인 정 전 총리는 그간 오랜 활동을 통해 당 내에 탄탄한 SK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미 SK계 김영주 의원을 중심으로 대권 캠프 준비도 한창이다. 안규백 의원이 캠프 총괄 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SK계' 인사들이 여의도 곳곳을 바삐 오가고 있다. 'SK 캠프'는 국회 앞 용산빌딩에 자리한다. 이미 건물 계약을 했고 2개 층을 사용하기로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정세균 전 총리가 대권후보로서 상당히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에선 친문 표심을 상당히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여론의 지지를 얻는 건 숙제로 남아있고, 이낙연 전 대표도 변수"라고 분석했다.

 

김 정 총리는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민주당 대표를 지냈고 참여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함께 '대통령 빼고 다 해본 사람'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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