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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0기가 논란에 “고객 정보 오류” 사과…“‘정해진 기준’ 따라 감면”

 

KT가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에 대해 “고객 정보 오류”가 원인이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반면 불명확한 보상기준 등 해명도 덧붙여, KT에 대한 진정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KT는 21일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에 ‘10GiGA 인터넷 품질 관련 사과의 말씀’이란 팝업을 게재해 IT유튜버 잇섭으로 촉발된 KT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T는 인터넷 속도 저하 원인에 대해 “10GiGA 인터넷 장비 증설과 교체 등 작업 중 고객 속도 정보 설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10GiGA 인터넷 이용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24명의 고객정보 오류를 확인하고 즉시 수정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류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완해 인터넷 이용 고객에 대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속도정보 오류가 확인된 고객에게 개별 안내를 통해 사과와 함께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요금감면을 할 것”이라 밝혔다.

 

KT는 이번 사과문에서 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 원인으로 지목한 고객정보 오류라 지적했다. 하지만 잇섭의 폭로로 이번 KT의 해명은 소비자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가 온라인 여론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보인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액 서비스 상품인 10기가 사용 고객이 156명으로 전체 대비 소수임에도 이 같이 고객 정보를 관리했다는 실태 인정은 납득키 어렵다는 이유다. 심지어 10기가 외 KT의 타 인터넷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유사한 피해를 겪었다는 경험담이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우후죽순 쏟아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KT가 사과문을 통해 명시한 ‘정해진 기준’이 정확히 무엇을 지칭하는지 여부도 쟁점이다. 잇섭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드러난 고객 피해보상 실태로 KT의 보상 처리에 대한 진정성은 상당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KT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체적인 보상 기준을 적용할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명시된 초고속 인터넷통신망 서비스 관련 분쟁 및 해결기준 등 현행법을 따를지 향후 행보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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