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1일 "이상직 의원은 비록 작년 9월 당을 떠났지만 저희당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조금 전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직 의원에 대해 체포동의안이 압도적 표차(206:38)로 가결됐다"고 썼다.
이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은 대량해고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오늘 표결 결과는 민주당이 '내로남불'과 단호하게 결별하겠다는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우리 자신에게 더 엄격한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책임 정치'를 강조해 온 홍 의원이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이 의원과의 확실한 거리두기를 선언하면서 쇄신론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가 '친문 일색'이라는 비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현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냈고, 지난해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됐다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탈당했다.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오늘 체포동의안 부결을 통해 입법부의 권위와 자부심을 살려 검찰의 오만한 수사권 남용을 준엄히 질책하고 경종을 울려주기 바란다"며 "더 이상 우리 국회를 검찰의 놀이터가 아니도록 만들어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