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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국가하천 스마트사업’ 완료해도 문제(?)

올 12월 마무리해도 '종합상황실' 없이 PC만 설치
일부에서 "머리없이 몸뚱이만 설치하는 꼴" 지적

평택시가 졸속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국가하천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이 마무리되어도 문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본보 4월 22일자 9면)

 

이 같은 지적은 시가 국가하천 수문에 설치될 예정인 원격단말장치(RTU)로부터 수집된 각종 자료를 최종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금껏 사업을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22일 시는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5년까지 국가하천 모든 수문에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관내 안성천·진위천·황구지천·오산천 65개 소도 올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의 방침대로 올 12월 사업이 설령 마무리된다 해도 ‘종합상황실’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는 처지여서 ‘탁상행정’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시 생태하천과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종합상황실이 지속해서 잦은 회의가 열리다 보니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연계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관련 부서로부터 전달받았다”며 “종합상황실이 아닌 실무자(생태하천과 내) 옆에 PC를 구축하는 것으로 국토부와 지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태하천과 측은 “시 안전총괄과에서 기존의 종합상황실을 리모델링할 예정이어서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을 연계 설치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나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에 대한 국토부의 설치가이드라인 및 운영메뉴얼을 살펴보면 ‘종합상황실’ 운영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기술용역 관련 일부 종사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 “현재의 종합상황실에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을 연계한 후 리모델링을 할 경우 지장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계할 방안이 있다”면서 “말 그대로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인데, 종합상황실과 연계하지 않고 구축하겠다는 것은 스마트한 생각은 절대 아닌 듯하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국가하천 수문에 설치된 원격단말장치로부터 수집된 각 현장의 배수 수위·전기 계측 관련값·각종 배수문의 개폐 상태 등을 집중원격감시제어시스템(SCADA)을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설치가이드라인을 정했다.

 

또한, 운영시스템은 모두 실시간으로 처리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구축과 시스템 데이터보호 기능 등을 갖춰야 한다고 규정해 ‘종합상황실’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시는 국토부에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예산 일부를 ‘평택시 종합상황실 리모델링 비용’으로 사용하겠다고 요청했다가 ‘부적절하다’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당시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여론마저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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