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이 감사원이 정식감사에 앞서 TBS에 사전조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과 감사원은 김어준 죽이기 명분과 구실을 찾기 위한 일련의 행동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이 모든 게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진행되고 있는 일"이라며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사태 때 기획되고 실행된 시나리오와 너무 흡사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 의원은 "김어준 씨 때문에 감사원이 TBS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2008년 정연주 (전 KBS) 사장을 쫓아내기 위해 KBS를 감사한 이후 1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놀랍다. 감사원이 국민의힘 하명감사 요구라도 받은 것인가"라고 썼다.
이어 "여기에 우파단체도 가세했다"며 "광고 불매, 버스 방송 중단 요구 및 고발, 출연하면 야당의원도 낙선운동 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아무리 김어준 씨 방송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래 봐야 일개 방송국 진행자에 대해 국민의힘과 관련 이사가 주도하는 단체, 감사원까지 차레차례 등장하고 있는 이 상황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정천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어준이 밉고 그냥 싫으면 싫다고 말해라"고 하며 "국민의힘은 김어준 때문에 많이 아픈가? 조선일보도 많이 부끄러운가? 헛발질을 멈추시라. 국힘은 차라리 방송계의 구두계약 관행을 개선하라고 입법을 하시라"고 말했다.
이어 "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그를 스토킹하며 괴롭힐수록 김어준의 가치만 더 각인될 뿐"이라며 "김어준에 대한 열등감인가?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어준은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감사원이 정식 감사에 앞서 TBS에 사전조사를 진행한 사실을 언급하며 "특정 정치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 하나를 방송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